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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F, 한동대서 한인선교사대회 - “뉴노멀시대, 선교론 재정립 절실” - “선교사의 특수성 신성하게 보호해주고 현지인이 자생적 리더십 갖도록 도와야”
  • 기사등록 2021-07-15 20: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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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주 선교사, 마민호 한동대 교수, 최병효 광주성광교회 목사(왼쪽 두 번째부터)가 14일 경북 포항 한동대에서 열린 한인선교사대회에서 변곡점을 맞은 한국교회의 선교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인세계선교사회(KWMF)가 14일 경북 포항 한동대에서 개최한 한인선교사대회에서 “한국교회가 선교의 변곡점을 맞은 만큼 선교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패널토의에서 변진석 한국선교훈련원(GMTC) 원장은 뉴노멀 시대 선교개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 원장은 “과거 한국교회는 기독교 세계, 비기독교 세계라는 이분법적 관점에서 소수의 해외선교사를 지원하는 전통적인 선교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영국 프랑스의 사례처럼 선교사를 파송하던 나라가 오히려 피선교지로 전락했다. 한국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제 하나님의 선교에 초청받은 사역자, 선교사라는 개념으로 선교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선교사’라는 선교적 교회론에 동의하지만, 문화권을 넘어 땅끝으로 나아가는 선교사의 특수성은 신성하게 보호해 줄 필요가 있다”면서 해외선교 무용론을 극복하고 선교사의 특수지위를 잘 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원장은 “우리보다 앞서 교회 성장과 선교운동을 경험했던 서구교회가 이제는 교회와 선교운동의 쇠퇴기를 맞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도 승리주의에 따른 자기도취, 교만함이 소심함과 염려로 대체되고 있다. 


현재의 위기상황은 정원사이신 하나님께서 더 많은 선교 열매를 맺으시려는 ‘가지치기’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교사는 장작에 불을 붙이는 불쏘시개로, 선교지에 복음의 불을 붙이는 본연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캠퍼스에서 대학생 사역을 했던 이성혁 대전예본교회 목사는 “SNS에서 자기 일상을 소개하는 젊은 세대는 복음에 대한 설명을 들으려 하지 않고 그것이 정말 복음인지 경험하고 싶어한다”면서 “따라서 전도자는 복음대로 살아가는 삶의 변화, 진정한 복음의 경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회에선 코로나19 시기 한국교회가 진지한 선교 성찰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금주 기독교한국침례회 해외선교회 전략연구개발원장은 “선교사들은 자신의 사역이 정말 영혼 구원에 집중했는지 뒤돌아봐야 한다”면서 “선교사라는 그릇이 비록 질그릇일지라도 주의 얼굴을 구하며 배고픈 기도를 한다면 선교현장은 반드시 부흥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마민호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뉴노멀 시대 한국교회는 현지인이 선교지에서 자생적, 자발적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선교의 변곡점을 지나 부흥하려면 하이테크놀로지 시대를 선도할 진취적인 선교사와 한국 선교계를 이끌 탁월한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팀 사역 정착, MZ세대가 선교사로 헌신할 만큼 매력적인 선교사의 삶 제시도 필수”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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