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언론에 비친 교회의 모습은 어떨까? 긍정적일까 아니면 부정적일까. 일반 언론사 6곳(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경향신문·한겨레·오마이뉴스)을 선정해 2022년 1월 한 달 동안 교회 관련 뉴스들을 분석해 봤다. 기자가 살펴본 6개 신문사의 교회(개신교) 관련 기사는 총 60건이었다. 60건의 기사에서 긍정적 기사는 7건으로 약 11.6%, 부정적 기사는 9건으로 15%로 부정적으로 다룬 기사가 약 40% 더 많았다. 부정도 긍정도 아닌 중립적인 기사는 38건으로 약 63%를 차지했다. 절반 이상을 중립적인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한 셈이다. 특이한 것은 이단 관련 뉴스도 3건 발견됐다

긍정적으로 다룬 교회 관련 기사는 한신대에 5억을 기부한 이현식 장로(조선), 한신대에 장학금을 전달한 청포교회(조선), 최일도 목사(밥퍼공동체)가 증축 건물을 기부채납하기로 서울시와 합의(조선, 중앙, 동아), 마틴 루터 킹 기념일 맞아 킹 목사 유족이 투표권법 처리를 요구(경향), 문익환 목사 28주기 추도식(한겨레), 민족대표 33인 박동완 평전(오마이뉴스) 등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미국 흑인 인권 운동에 크게 기여했기에 그를 언급한 기사는 교회의 긍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킨 기사로 구분했다. 또한 한겨레 신문의 문익환 목사 추도식 기사 역시 교회의 통일 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오마이뉴스의 ‘박동완 평전’은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박동완이 기독교인으로서 YMCA 부흥운동, 흥업구락부 활동, YWCA가 추진한 금주·금연운동을 하며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교회와 기독교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갖게 했다.

부정적인 기사로는 ‘설교 중 신도 눈에 침 발랐다는 미국 목사’(조선)라는 기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내용은 코로나 상황임에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보여준다는 이유로 성도의 눈에 침을 발랐다는 어처구니 없는 내용의 기사다. 기독교를 마치 무속 종교처럼 취급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계속해서 오미크론 확진 목사 아내(중앙, 동아) 김삼환 목사 아들 김하나 목사 명성교회 위임목사직 정지(한겨레), 미 개신교 백신 저항 여전, 마트보다 확진자 12배 많은 종교시설 방역패스 제외 논란(오마이뉴스), 교회 요양원 헌금 호명(동아) 등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책임이 마치 교회인 것처럼 여기는 기사들도 있었다. 동아일보는 ‘첫 오미크론 확진 목사 아내 격리해제…경찰 이번 주 소환’(1월 5일)과 ‘거짓 진술 혐의 인정…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 목사 아내 입건’(1월 6일) 연속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또한 오미크론 확진자를 ‘목사 아내’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기사는 결국 시민들에게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할 수 있다.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지위가 법원 판결로 인해서 정지될 수 있다는 한겨레 신문의 기사는 교회 세습과 관련해 부정적 이미지를 불러왔다.

중립적 보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7대 종단(개신교,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민족종교) 지도자를 초청해 청와대에서 오찬 간담회 내용이다(1월 12일). 제목과 내용에서 ‘통합’, ‘화합’, ‘치유’, ‘백신 불안과 불신 해소’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개신교가 다른 종교와 함께 사회의 문제 해결에 나서길 바라는 기대를 담은 중립적 기사로 보여진다. 숭실대의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자료집 완간(조선, 한겨레), 100여 년 전 선교사들이 담은 진짜 서울 풍경(경향) 등이 있다.

정치와 관련된 기사도 3건 있다. 중립이나 긍정, 부정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기사다. 대통령 후보가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는 기사(조선, 중앙, 동아)다.

이단 관련 기사도 발견된다. 기쁜소식선교회와 하나님의교회(중앙, 동아) 내용이다. 중앙일보는 박옥수(기쁜소식선교회)를 ‘최근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 전도자’(1월 24일자)로 소개했다. 일반 언론에서 기성교회와 이단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예다. 동아일보는 하나님의교회가 충남과 경기, 전남에서 진행한 교회 건축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1월 11일). 동아일보는 구원파 논란이 일었던 가수 박진영을 다뤘다(1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