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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총리 “교회 담장 넘어 땅끝까지 나아가야” - ‘감리교 거룩성 회복을 위한 모임’서 강조
  • 기사등록 2022-03-29 01: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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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제19차 감리교 거룩성 회복을 위한 모임과 기도회’

             에서 한국교회를 향해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나가자”고 당부했다.  


“성도들이 교회 담장을 넘어 세상으로, 땅끝까지 나가야 한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국교회를 향해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평신도의 역할을 당부하며 영성과 전문성의 균형도 강조했다.


‘제19차 감리교 거룩성 회복을 위한 모임과 기도회’가 28일 서울 중랑구 소재 금란교회(담임 김정민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원성웅 목사(옥토교회, 전 서울연회 감독)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초청돼 각각 설교와 강연을 전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한국에 하나님이 큰 은혜를 주셨다. 1인당 국민소득은 1953년 전쟁 직후 67불에서 현재 3만 5천불로 뛰었다. 불과 50년 만에 고도성장을 이뤄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가”라며 “나라, 자원, 민족의 습성 등 환경은 변한 게 없지만, 바로 복음을 받아들인 대한민국에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뜻과 사명, 곧 땅끝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라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만유를 다스리시는데, 그렇다면 정치도 하나님의 영역이다. 그런데도 교회가 정치에 대한 목소리를 삼가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런 얘기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성경은 정치 메시지로 가득 차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에 참여하길 원하신다”며 “우리 기독교인들은 교회 안에 갇혀 있었다. 교회 우선주의를 내려놓고 세상에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기독교인의 감소세는 교회가 스스로 문을 잠갔기 때문이다. 상처받은 세상 사람들도 교회 안에서 쉬며 기도하고 싶어한다. 세상에게도 열려 있는 교회로 변모해야 한다”며 “교회가 세상을 향해 문을 열고 나아가며 세상도 교회에서 위로를 얻는다면, 세상은 스스로 교회를 존경하게 된다. 주님께서는 행함이 있는 그리스도인을 원하신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 교회는 정부 말만 들었다. 정부의 방역 시책에 따라 대면 예배 인원을 제한하면서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순교자적 정신을 잃고, 힘써 모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외면했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헌법에 적시된 종교의 자유에 따라 예배와 전도의 자유가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기간 내 교회의 전도가 상당히 위축됐다. 왜냐하면 한국교회가 정부의 시책에 굴종했기 때문이다. 교회가 뭉쳐 정부를 상대로 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감리교 거룩성 회복을 위한 모임과 기도회

             ▲(왼쪽부터 순서대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원성웅 전 서울연회 감독 등 

                참석자들이 거룩성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는 또 “포괄적 차별금지법(안)도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에 따라 생물학적 성이 남자인 사람이 자신을 여자라고 우길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소명의식을 강조한 그는 “이젠 교회와 성도가 이 사회에서도 복음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사회를 바로 바꾸고 시민들의 의식을 개혁하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것은, 서비스가 아니고 성도의 소명”이라며 저출산 문제, 노인문제, 교육문제, 실업문제, 높은 자살률, 계층간 갈등, 동성애 문제 등 사회적 현안 문제에서도 성경적 가치관을 제시하고 개선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교회의 자원 활용을 최대한 넓힐 것을 주장한 그는 “교회 스스로 역량을 제한하지 말라. 핵심은 평신도 사역이다. 하지만 교회가 스스로 자원(평신도)를 알아주지 않는다”며 “성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이 있다. 성도의 사회적 역할을 찾아주기 위한 교회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영성과 전문성을 강조한 황 전 총리는 “영성은 있으나 전문성이 없으면 세상과 직장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 반대로 전문성은 있으나 영성이 없다면 세속화되고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한다. 균형을 맞추되 스케일이 커야 한다. 부족함이 없게 해야 한다. 그래야 빨리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성웅 목사 “기독교인의 저항정신, 대한민국 지켜”

앞서 설교한 원성웅 목사는 “1950년 한국전쟁 전후로 인민군의 기독교인 학살이 발생했다. 철원 소재 교회를 맡았던 당시 서기훈 목사께선 지역 주민을 학살한 인민군이 국군의 공세에 퇴각하다 남긴 가족을 생포한 교회 청년들에게 복수를 만류했다”며 “예수님 말씀대로 용서하고 사랑하자고 강조한 뒤 인민군 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러나 1.4후퇴 이후 인민군의 철원 재수복에 따라 서 목사는 인민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방역 당국의 대면예배 제한 조치에, 제가 서울연회 감독으로 재임했을 당시 ‘대면 예배를 드리라’는 목회서신을 썼다 전국 각지에서 비난을 받았다”며 “핍박 없이 편안히 살려면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감추면 된다. 하지만 그러면 기독교인의 정체성은 상실하게 된다. 그렇게 정체성을 감췄다면 한국전쟁 때 기독교인들은 인민군에 의해 죽지 않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의 저항 정신이 없었다면 우리 자손들이 안연히 살 수 있었을까. 그런 기독교인의 저항으로 우리 자유 대한민국이 지켜진 것”이라며 “이처럼 우리도 지금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관과 정신을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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