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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성수하는 국민들’, 일간지에 성명서 발표 - .“국민의힘 부활절 평가시험 강행, 종교심 살피지 않은 일방적 독주” - 15일 9곳의 일간지에 국민의힘 부활절 평가시험을 비판하는 성명서가 게재됐다
  • 기사등록 2022-04-16 00: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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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9곳의일간지에 게재된 해당 성명서.

 

해당 성명서는 ‘국민의힘, 부활절에 6.1 지방선거 출마자 평가시험을 본다구요?: 인수위와 윤석열 당선인,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께 드립니다’라는 제목 아래 ‘주일성수하는 국민들이 보내는 글’이라는 명의로 발표됐다.


이 글에서는 “국민의힘은 부활주일인 4월 17일 ‘6.1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공직후보자 평가시험’을 실시한다고 발표하여 기독교계에 큰 충격을 줬다”며 “기독교인들은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주일성수’를 매우 중요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이 4월 17일은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종교인 분포는 개신교(약 19.7%), 불교(약 15.5%), 천주교(약 7.9%)이고, 부활절을 기념하는 개신교와 천주교인은 무려 국민 중 27.6%”라며 “즉 국민 10명 중 3명은 부활절을 지킴에도 불구하고, 부활절에 6.1 지방선거 출마자 자격시험을 본다는 것은 기독교인들을 무시하는 행위이자 국민 화합을 무너뜨리는 처사이므로 마땅히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공직후보자기초자격 평가시험(PPAT)’.


이들은 “그렇지 않을 경우 기독교인 중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며 “3.9 대선에서는 승리했을지라도 6.1 선거에서 또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국민들의 종교심을 살피지 않고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정당을 국민들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 최초의 선거일은 1948년 5월 9일 주일로 예정됐지만, 기독교 13개 교단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주일성수를 이유로 선거일자 변경을 요청했을 때, 미 군정은 이 의견을 받아들여 선거일을 하루 늦춰 10일 월요일로 변경했다(조선일보 1948.3.9.)”며 “당시 남한 인구는 약 2,000만 명이었고 기독교인 수는 약 1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0.52%였다. 그럼에도 당시 미 군정은 0.52%의 의견을 존중해 선거일을 주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했고, 95.5%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것이 국민 통합이다. 0.52%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존중하고 배려할 때, 국민 화합이 이뤄진다”며 “국민의힘은 말로만 국민통합과 화합을 외치지 말고, 실제 정책에서 국민들에 대한 마땅한 배려를 보여줄 때 국민적 지지를 얻을 것이다. 이것이 국민들이 보내는 경고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해당 성명서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문화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등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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