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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석학 조나단 봉크 등 54인, <선교와 돈> 출간 - “돈, 21세기 선교의 가장 복잡하고 시급한 도전”
  • 기사등록 2022-05-24 00: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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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10시 온누리교회 서빙고성전에서 열린 <선교와 돈: 전 세계적 현실과 도전>

          출판 기념예배 및 세미나에서 세계적 석학 조나단 J. 봉크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선교사역에 돈은 필수다. 그러나 문제는 그 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소명을 받은 사람들이 돈과 사역의 교차점에서 겪는 복잡한 현실 문제들을 다룬 <선교와 돈: 전 세계적 현실과 도전> 출판 기념예배 및 세미나가 23일 오전 10시 온누리교회 서빙고성전에서 열렸다.


지난 2021년 11월 9~12일 평창에서는 ‘KGMLF 2021 선교 리더십 포럼’이 열렸다. 이 책은 당시 포럼의 결과물로 ‘선교와 돈’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온전함, 존속 가능성 및 책무성”이라는 부제로 통찰력 있게 다뤘다.


성경 강해, 구체적인 사례 연구, 실용적인 워크숍과 도전적인 논찬, 간증으로 구성된 이 책은, 오늘날 한국과 세계 여러 나라의 선교계가 직면한 돈 관련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뤄냈다.


세계적인 석학 조나단 J. 봉크를 필두로, 크리스토퍼 J. H. 라이트, 벤 토레이, 브라이트 마우도르, 박기호 플러신학교 교수, 넬슨 제닝스,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 마이클 G, 김진봉 GMLP 대표 등 54인이 참여했다.


아프리카크리스천인명사전 창립자로서 오랜 기간 해외선교연구센터를 이끈 봉크 박사(보스턴대 선교연구 교수)는 2010년 같은 제목의 단독 저서 <선교와 돈>을 펴냈었다. 분명한 복음주의적 태도와 선교사의 입장을 고려해, 돈의 사용에 대한 역사적 실제 사례와 신학적이고 성서적 지침을 서술했다.


“소명자들, 돈 때문에 겪는 도전 무엇보다 커”

봉크 박사는 “선교사나 목사, 행정가로 소명을 받은 사람들이 사역에서 돈 때문에 겪는 도전만큼 큰 어려움도 없다”며 “각 사례 연구와 워크숍은 삶과 사역의 온전함과 존속 가능성, 책임성을 굳게 지키도록 실제적인 격려를 해 준다”고 밝혔다.


이재훈 목사는 “돈은 21세기 선교에 있어 가장 복잡하고 시급한 도전”이라며 “이 도전은 물질적·사회적 불평등이 심한 세상에서 교회의 충실하고 효과적인 봉사에 심오한 의미를 지닌다. 화폐 자체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지만, 우리가 그것을 악하게 만들 수도 선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책에서 전아프리카교회협의회 사례를 들어 <신앙기반단체와 선교에 대한 투자>를 서술한 브라이트 마우도르는 아프리카 교회가 외부 자원에 의존하는 경향은 자치, 자립, 자전의 원리에 위배되며, 다른 대륙에서도 나타나는 이러한 경향은 현지 교회가 진정한 토착교회가 되는 데 방해요소가 된다고 했다.


 <선교와 돈 : 전 세계적 현실과 도전>

▲<선교와 돈: 전 세계적 현실과 도전>. ⓒ두란노


<미조람 장로교회의 헌금방식>을 발표한 조상리아나 콜리는 “미조람 사람들은 기독교를 받아들이자마자 국경 너머로 복음을 전파하는 책임을 재빨리 떠맡았다. 십일조와 성미를 드리며, 선교를 위해 농장을 운용하고, 닭을 키우며 땔감을 모으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선교비를 충당했고, 이는 선교에서 돈에 지나친 강조점을 두는 남·북반구 교회에 도전이 됐다”고 전했다.


지나 즐로우는 <글로벌 관점에서 본 기독교 재정>에서 “북반구에는 돈이 있지만 남반구에는 사람이 있다.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진 북반구와 남반구 교회가 각자의 은사를 사용해 공동의 목적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 토레이는 <예수원: ‘믿음 재정’ 사례 연구>에서 예수원의 구성원들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돈을 벌거나 선물 받는 것을 금하지 않고 회원이 수령한 자금은 커뮤니티의 공동기금으로 들어가고 선물은 개인이 가질 수 있는 방식을 소개했다. 다른 사람이나 기관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물질적 공급을 위해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은 타문화권 선교사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등기>를 주제로 일본의 사례를 든 넬슨 제닝스는 “선교지에서 선교사가 취득한 재산의 소유권 문제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며 선교사가 처음부터 ‘혁신가’가 아니라 ‘옹호자’가 되어, 일본 지도자를 길러 그들이 모금, 재산 등기, 프로그램 운영 등을 주도하고 선교사들이 조력자로 남았다면 교회와 학교가 분열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발렌타인 기토호는 <조직의 재정 책임성을 통한 선교의 최적화>에서 지정 헌금을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선교회의 신뢰성에 위협이 된다며, 재정의 바른 관리와 투명성을 위해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좋은 회계 직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교와 돈

     ▲<선교와 돈: 전 세계적 현실과 도전> 출판 기념예배 및 세미나가 23일 오전 10시 

        온누리교회 서빙고성전에서 열렸다. 


선교와 돈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는 “돈은 21세기 선교에 있어 가장 복잡하고 시급한 

          도전”이라고 했다.  


폴 벤더-새뮤얼은 <선교와 권력, 돈>에서 선교에서 돈의 우선순위는 그것을 통제하는 사람에게 선교 시스템 내에서 과도한 권력을 준다며, 돈에 대해 강조하는 것처럼 다른 요소도 똑같이 강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앤드류 김은 비록 남반구 교회가 서구 교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곤하고 서구 교회에 의존적이었지만, 그들이 가진 것을 주께 드리면 얼마든지 선교사역을 성공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안디옥교회와 바울선교회를 예로 든 이동휘·이승일은, 바울선교회가 현지 교회에 매칭펀드로 50%를 지원하면 현지인 교단이 50%를 보태 선교사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사례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나단 봉크 박사가 <한국교회와 선교를 향한 ‘선교와 돈’에 관한 성찰 및 미래청사진>을, 넬슨 제닝스 박사가 <한국교회와 선교에 있어 온전함, 존속가능성, 그리고 책무성을 묻는다>를 발제했으며, 강대흥 선교사, 정대서 장로, 김진봉 선교사의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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