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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달이면 대부분의 한국장로교단들은 총회가열린다

9월 19일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합동을 시작으로 장로교단 총회가 일제히 치러진다. 각 교단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일정 단축이나 인원 분산 등이 없이 팬데믹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정상적인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장통합(총회장:류영모 목사)은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경남 창원시 양곡교회에서 제107회 총회를 개최한다. 임원선거에서는 현 부총회장 이순창 목사(연신교회)가 총회장직을 자동 승계하며, 목사부총회장에는 단독 입후보한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가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헌의안 중에는 교단과 교계를 넘어 사회적 관심사로까지 떠오른 명성교회 세습 관련 안건이 이목을 끈다. 예장통합은 지난 104회 총회 수습안에 따라 교회의 결정을 인정했으나 법원이 올해 1월 김하나 목사에 대해 명성교회 위임목사 및 당회장 지위가 없다고 선고함에 따라 또다시 혼란에 빠져들었다. 이에 다수의 헌의안이 올라왔다. 대부분 명성교회의 목회지 대물림을 용인한 것은 교단의 여러 교회에서 분쟁이 뒤따를 소지가 있으며 교단 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당초 수습 결의를 무효 선언 및 철회해 달라는 내용이다.

수년간 논의를 이어온 자비량 목회(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결론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회에서 이 사안을 이첩 받아 다룬 정치부는 “자비량 목회는 그 대상을 자립대상교회로 한정하고, 노회의 지도하에 허락한다”는 내용의 국내선교부의 연구 최종안을 보고할 방침이다.

예장고신(총회장:강학근 목사)은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부산시 북구 포도원교회에서 제72회 총회를 연다. 임원 선거에서는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 권오헌 목사(서울시민교회)를 두고 찬반 투표가 진행되며 경선을 치르는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김경헌 목사(고신교회)와 김홍석 목사(안양일심교회), 두 후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헌의안을 살펴보면 교단 내부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안건은 고신교단 태동과 함께 튼 역할을 감당해온 학생신앙운동 SFC에 대한 폐지 청원이다. 총회 미래정책연구위원회가 발의한 이 안건은 지난 10년간의 SFC 열악한 전도 보고와 통계를 바탕으로 조직의 존속 가치를 판단 받게 됐다. 미래정책연구위원회는 제안설명에서 “과거에 아무리 좋았고 큰 역할을 했다고 할지라도 지금 현재 그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그것을 이룰 수 없다면 당연히 조직을 새롭게 변화시키거나 통폐합하거나 대안을 모색해야 정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교단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SFC가 갖고 있는 의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많다. 이미 총회 전부터 곳곳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도 격론이 예상된다.

한편 ‘여성 안수 문제에 대한 연구의 건’은 교단 안팎에서 큰 관심을 모으는 주제다. 발의자인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는 “많은 교단과 목회자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로 부각된 여성 안수 문제는 치열한 신학적 연구와 토론으로 성경적 토대를 확립해야 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에 처해져 있다”며 여성 안수에 대한 성경적 근거 연구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예장합신(총회장:김원광 목사) 제107회 총회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경기도 남양주시 중계충성교회 별내캠퍼스에서 소집된다. 타 교단과 달리 예장합신은 총회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선거를 사전 후보 등록이 아닌 총회에 출석한 대의원 모두에게 후보자격을 부여해 실시한다. 다만 총회장의 경우 전례로 봤을 때 직전 부총회장이 후보 추천을 받아 무난히 당선됐던 만큼, 이번에도 현부총회장 김만형 목사(친구들교회)의 선출이 예상된다.

합신 107회 총회에는 모두 12개 헌의안이 상정됐다. 이 중 관심이 모이는 안건으로는 ‘미자립교회 교회 목회자 후원 방안’이다. 미자립교회 목회자가 퇴직 후 목회자로서의 품위를 지킬 수 있을 만큼의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국민연금 납입금을 자립교회가 책임지고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달라는 요청이다. 더불어 지난해 총회에서 정책연구위원회로 보내 연구하게 한 ‘목회자 빈부격차 문제 해소를 위한 총회 차원의 대책 마련’ 건도 보고가 예정돼 있다.

한편 예장백석(총회장:장종현 목사) 제45회 정기총회는 9월 19~20일 이틀간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진행된다. 차기 회장단으로는 총회장에 현 총회장 장종현 목사, 제1목사 부총회장에 현 부총회장 김진범 목사, 제2부총회장에 부천 목양교회 이규환 목사가 각각 입후보한 상황이다.(k기독정원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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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07 10: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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