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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애도 긴급담화문

 

 거룩한 주일 아침에 지난밤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끔찍한 참사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어떻게 이런 대형 참사가 벌어질 수 있는지 참담하고 허탈할 뿐입니다.

 

이번 사고의 희생자가 주로 10대와 20대 젊은이들이란 소식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합니다먼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할 유가족 여러분께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임하시길 빕니다.

 

우리는 이번 사고가 좁은 골목길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일어난 압사 사고라는 데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21세기에 서울 한복판에서 어떻게 이런 끔찍한 참사가 벌어질 수 있는지 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핼러윈은 많은 사람이 각양각색의 치장과 분장을 한 채 거리를 누비는 축제입니다특히 사고가 벌어진 이태원지역은 평소에도 외국인과 젊은이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으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이런 축제는 늘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핼러윈 축제에 이미 10만여 명이 몰릴 것이 예상됐음에도 서울시와 관할구청또한 경찰 당국이 시민을 위해 어떤 안전조치를 취했는지 의문입니다만약 이번에도 괜찮겠지 하는 무사안일주의로 대비가 소홀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정부에 요청드립니다지금 부상자들이 인근 각 병원에 흩어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이들이 신속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주십시오그리고 차제에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온 국민인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국민안전대책을 세워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이번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발표했습니다한국교회도 같은 마음으로 모든 협력과 지원을 할 것입니다.

 

본 한국교회연합은 회원 교단과 단체들이 오늘 주일예배에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한국교회 1천만 성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2022. 10. 30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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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02 11: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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