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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는 14일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답사대원들이 백두산 답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조선중앙TV는 14일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답사대원들이 백두산 답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이 당 간부로 육성 중인 학생들이 혹한의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이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한 데 따른 ‘군기 잡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TV는 14일 밤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는 철석의 신념을 심장마다에 쪼아박으며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답사대원들이 백두산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은 털모자와 두터운 외투, 장갑, 흰색 마스크 등 방한 복장을 한 채 눈보라를 헤치며 백두산을 올랐다. 이들은 붉은 깃발을 앞세우고 줄을 지어 등산했다. 정상에 올라서는 다 함께 만세를 외쳤다.

조선중앙TV는 14일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답사대원들이 백두산 답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조선중앙TV는 14일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답사대원들이 백두산 답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학생 엄광혁은 취재진에 “백두의 넋이 고동치는 이 성스러운 혁명의 교정에서 체험하게 되는 모든 것을 심장 깊이 간직하고 정치사상적 면에서나 정신도덕적 면에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각오를 가다듬으면서 오늘의 답사길을 힘있게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 류국철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우리들이 당중앙의 혁명 사상을 무조건 결사관철하는 진짜배기 혁명가, 당의 정수분자가 되기를 바라신다”며 “중앙간부학교 학생이라는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언제나 자각하고 실력가형의 일군, 실천가형 일군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는 1946년 6월 설립된 중앙당학교(이후 김일성고급당학교로 개칭)가 전신으로, 평양에 있는 당 간부를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최고 교육기관이다.

학생들의 이번 백두산 등정은 ‘군기 잡기’에 주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이 학교를 방문해 직접 강연하며 “당의 사상과 영도 중심을 확고히 다지는 사업을 강력히 진행하지 않으면 종당에는 사멸되고 만다”고 사상교육을 강조했다.

조선중앙TV는 14일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답사대원들이 백두산 답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조선중앙TV는 14일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답사대원들이 백두산 답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최근 기사에서 “아무리 출신성분과 가정 주위 환경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여도 부단히 교양하고 통제하지 않으면 변질될 수 있다”며 청년들의 기강을 단속했다.

이번 답사의 목적지인 백두산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상징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백두산밀영’이 있는 곳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주요 결정을 내리기 전 이곳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른바 ‘백두산 군마 등정’ 이후 각계각층의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를 독려해왔다.(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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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15 09: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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