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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추워야 제맛" 축제장·설산·해수욕장 나들이객 북적 - 강원 축제장 이한치한 인파…얼음낚시·눈 속 겨울낭만 만끽 서해안 새조개축제 열려 미식가 유혹…스키장·썰매장도 활기
  • 기사등록 2023-01-29 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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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북적이는 태백산 눈축제 (태백=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9일 강원 태백시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서 진행 중인 '제30회 태백산 눈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겨울 추억을 만들고 있다. 2023.1.29 yangdoo@yna.co.kr

관광객 북적이는 태백산 눈축제 (태백=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9일 강원 태백시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서 진행 중인 '제30회 태백산 눈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겨울 추억을 만들고 있다. 2023.1.29 yangdoo@yna.co.kr

 한파가 이어진 1월 마지막 주말 전국의 겨울 축제장과 국립공원, 스키장 등에는 추위를 잊은 채 겨울 낭만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붐볐다.

'겨울축제 1번지' 강원도에는 폐막을 맞은 화천산천어축제와 인제빙어축제, 평창송어축제장에 인파가 몰렸다.

축제장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손 한 뼘 크기의 동그란 얼음구멍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물고기의 움직임을 눈으로 좇으며 낚시를 즐겼다.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서 진행 중인 눈축제장에는 웅장하고 화려한 눈 조각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으려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동장군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포천 백운계곡에도 관광객이 몰려 회전 눈썰매와 스케이트 등을 타거나 얼음낚시를 즐겼다.

가평 썰매장에도 엄마·아빠의 손을 잡은 어린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빠르게 내려오며 스릴을 즐겼다.

새조개축제가 막바지인 충남 홍성 남당항 축제공원은 미식가들로 북적였다.

관광객들은 속살이 새 머리와 부리를 닮은 새조개를 맛보고, 새조개 까기, 노래자랑 등을 즐기며 겨울 바다의 정취를 만끽했다.

인파 가득한 화천산천어축제 폐막일 (화천=연합뉴스) 화천산천어축제가 폐막하는 29일 오후 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 겨울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3.1.29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ak@yna.co.kr

인파 가득한 화천산천어축제 폐막일 (화천=연합뉴스) 화천산천어축제가 폐막하는 29일 오후 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 겨울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3.1.29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ak@yna.co.kr

겨울 산의 설경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강원 오대산과 설악산에는 오후 1시까지 각각 2천여명과 1천100여명이 찾았다.

제주 한라산은 전날 내린 폭설로 7개 탐방코스 중 어승생악과 석굴암을 제외한 5개 코스가 통제됐다.

대신 산간도로 통제가 해제되면서 차량으로 갈 수 있는 한라산 1100고지 일대는 설경을 보려는 도민과 관객으로 북적였다. 눈이 쌓인 중산간 오름 곳곳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눈썰매를 타거나 눈사람을 만들며 추억을 쌓았다.

광주 무등산도 정상부에 흰 눈이 녹지 않아 장관을 이룬 가운데 탐방객들은 등산로를 오르며 사진을 찍는 등 한가로운 한때를 보냈다.

계룡산국립공원은 오전에만 2천500여명이 찾아 잔설이 남은 탐방로를 오르며 겨울정취를 즐겼고, 속리산국립공원에도 2천여명이 찾아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었다.

정선 하이원스키장과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각각 8천명과 6천명이 찾는 등 강원지역 스키장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 이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스키장과 광주 곤지암리조트스키장 등에도 많은 스키어와 보더들이 저마다의 실력을 뽐내며 주중에 받은 스트레스를 날렸다.

눈꽃 핀 무등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설 연휴 뒤 첫 주말인 지난 28일 광주 무등산에서 한 등산객이 눈꽃 핀 서석대를 오르고 있다. 2023.1.29 iso64@yna.co.kr

눈꽃 핀 무등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설 연휴 뒤 첫 주말인 지난 28일 광주 무등산에서 한 등산객이 눈꽃 핀 서석대를 오르고 있다. 2023.1.29 iso64@yna.co.kr

오후 들어 추위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야외활동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골목 골목을 누비며 고즈넉한 풍경을 즐겼다.

인천대공원에는 달리기하거나 산책을 하는 가족·연인 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월미공원에는 맑은 하늘과 어우러진 인천 앞바다를 감상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부산 해운대, 광안리, 다대포 등 부산지역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백사장을 걷는 일부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서핑의 성지'로 유명한 송정해수욕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높은 겨울 파도 속으로 뛰어드는 몇몇 서퍼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구산면과 저도를 연결하는 연륙교인 저도 콰이강의 다리와 김해 가야테마파크에도 모처럼 날씨가 풀리면서 가족과 연인들이 찾아 차분한 산책을 즐겼다.

(유의주 홍인철 박성제 황봉규 김도윤 윤태현 백나용 류수현 형민우 전창해 박영서 기자)

눈사람과 함께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29일 눈이 많이 내려 쌓인 제주시 연동 노루손이오름 앞 눈밭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눈썰매를 타는 등 겨울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23.1.29 dragon.me@yna.co.kr

눈사람과 함께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29일 눈이 많이 내려 쌓인 제주시 연동 노루손이오름 앞 눈밭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눈썰매를 타는 등 겨울 정취를 즐기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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