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올해 부활절은 기독교를 넘어 일반 대중들과 함께 하는 축제로 열린다. 한국교회는 부활절 당일인 4월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 광장까지 초대형 부활절 퍼레이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활절퍼레이드조직위원회(실무대회장 소강석 목사)는 약 1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퍼레이드는 통해 그간 기독교 안에 머물렀던 부활절을 전 인류의 축제로 확산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현재화 하여 일반 대중들에 시대를 뛰어넘는 부활의 참된 의미를 각인시키고자 한다. 여기에 코로나 이후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역동성을 우리 사회에 보여줌으로 한국교회의 신뢰 회복도 도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조직위는 지난 2월 28일 서울 소공동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퍼레이드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 밝혔다. ‘부활절의 대중화’라는 목표에서 출발하는 이번 퍼레이드는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한국교회가 주관하는 초대형 이벤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공동대회장을 맡고 있는 CTS 감경철 회장은 “코로나 펜데믹을 뚫고 나와 3년 만에 서울 중심에서 열릴 ‘2023년 부활절 퍼레이드’는 우리 사회에 예수 부활의 기쁨과 건강한 기독교 문화를 확산시킬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분열과 갈등의 상징이 된 광화문과 서울광장에서 부활의 생명을 통해 새로운 화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실무대회장을 맡은 소강석 목사(한교총 증경대표회장, 새에덴교회)는 먼저 3년 전 인종, 성별, 종교를 뛰어넘는 축제를 계획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무산됐던 안타까움을 밝혔다.
소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올해 부활절 퍼레이드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마침내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1.7km의 구간에서 우리 모두 부활의 기쁨과 감격을 마음껏 노래하고자 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다음세대에 이르기까지 창조적인 생명의 문화를 이어나가고 생명의 문화를 융성케 할 것"이라며 약 57개의 참여단체와 개인으로 구성된 행렬 속에서 각각의 존별로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질 이번 대회는 한국교회 140년 역사상 첫 대규모 퍼레이드로 기록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활절의 대중화'라는 목표가 자칫 부활의 본래적 의미는 뒤로한 채, 오직 이벤트 위주로 정착할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한 공감과 함께 예방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소 목사는 "우리가 대중적인 문화운동을 하다보며 자칫 본질을 간과한 채 비본질에 치우칠 우려가 있다. 이를 예방키 위해서는 부활절의 본래적 의미를 더욱 강조하는 한국교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부활의 생명과 감격을 더욱 강조하며, 퍼포먼스 속에 대중들에 부활절을 알린다면, 부활의 본질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대회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전국 지역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부활절 퍼레이드가 열릴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이 주최하고,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CTS문화재단 등이 후원한다. 대회는 1부 퍼레이드(14시~16시), 2부 기념음악회(17시30분~19시30분) 순으로 열린다.
약 1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퍼레이드는 구약존, 신약존, 근현대(부활)존, 다음세대존으로 구성되어 성경과 한국교회의 역사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CTS 마스코트인 대형 예삐 포토존과 추억의 골목놀이, MZ세대 놀이터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이벤트 부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교회연합신문)
대회 조직위는 퍼레이드 진행을 위한 봉사자와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