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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성서 번역 3610개 언어로 확대 - 대한성서공회 ‘2022 세계 성서 번역 현황’ 공개 2022년 한 해 동안 81개 언어로 된 성서 번역
  • 기사등록 2023-05-10 09: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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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7억2300만명이 사용하는 81개의 언어로 된 성서가 번역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성서공회는 4일 발표한 ‘2022 세계 성서 번역 현황’을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며, 코로나 팬데믹이 3년째 이어진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임을 강조했다.

브라질에서부터 방글라데시에 이르기까지 57개 언어 사용자 1억 명은 처음으로 자신의 언어로 된 번역 성서를 받았다. 이 가운데 14개 언어는 성경전서로, 5개 언어는 신약성서로, 38개 언어는 단편성서로 번역됐다.

특히 나이지리아 성서공회는 오쿤어로 된 첫 번역 성경을 단 5년 만에 완역하여 놀라움을 안겼다. 앞서 이갈라 일상어 성경을 11년 만에 완역한 기록이 깨졌다.

2022년 11월에 열린 오쿤어 성경 봉헌식에서 나이지리아성서공회 이사장 티모시 반워 주교는 모든 오쿤어 사용자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을 정기적으로 읽을 것을 강권했다.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인 따이(Tày) 부족은 180여만 명이 베트남 63개의 주와 도시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다. 따이 부족의 기독교 공동체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깊은 열망을 가지고 있다. 따이어 성경을 갖기를 열망해왔던 이들의 기도는 2022년 말에 출간된 첫 번역 따이어 성경으로 응답됐다.

그런가 하면 새로운 번역 또는 기존 번역의 개정판은 6억2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25개의 언어로 완성됐다. 이에 따라 기존 번역본으로는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웠던 언어 공동체들이 성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총무 더크 게버스(Dirk Gevers) 목사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독특하고 강력한 서사의 중심부에는 성경 번역이 있다. 번역팀들은 사명의 최전선에 서서 자신들이 섬기는 공동체들에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드러내기 위하여 애쓰고 있다”면서 “이는 실로 ‘사랑의 노동’으로, 지속적인 헌신이 요구되는 힘겨운 과업이다.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했던 격려처럼 성서 번역에 헌신하는 번역팀 각 사람이 ‘견실하며 굳게 서도록’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3년 초 기준, 총 7386개의 언어 가운데 성경전서는 733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보급됐다. 신약성서는 1622개 언어로, 단편성서는 1255개 언어로 번역됐고, 아직 3776개의 언어는 단편성서조차 번역되지 않았거나 번역 중이다.

전 세계 59억 명이 성경전서를 갖게 됐고 자신의 언어로 번역된 신약성서를 갖게 된 사람들은 7억8600만 명, 부분적으로 번역된 성서를 갖게 된 사람들은 4억5700만 명이다. 하지만 2억100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 세계 언어 절반가량은 아직 성서조차 번역되지 않았다. 그리고 15억 명은 자신들의 언어로 된 성경전서가 없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모든 언어로 성서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번역 기관들 간의 협력 증대, 기술의 발전과 후원자들의 동참 등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성서 번역 역사에 이전에 없었던 흐름을 이끌어내고 있다. 아울러 2038년까지 1200개의 성서 번역을 완성한다는 큰 비전을 두고 있다. 그 가운데 880개는 첫 번역 프로젝트고, 나머지 320개 프로젝트는 새로운 번역이거나 개정을 위한 프로젝트이다. 현재까지 133개 번역이 완성됐고, 333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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