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목사, 주중엔 보이스피싱 인출책 지난 17일 일반 언론 사회면에 두 건의 목사 범죄 관련 기사가 공개돼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또 한 번 드러냈다.
수사기관을 사칭해 거액을 가로챈 중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 인출책으로 가담한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람은 전라남도 모 교회 담임 정 모(52) 목사로 사기혐의로 구속됐다.경찰에 따르면 정 목사는 지난 7일 오후 송파구 가락동의 시중은행 두 곳에서 자기 계좌에 입금된 사기 피해금 8200만원을 인출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넘기고 81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기 위해 다른 은행으로 이동한 정 목사는 은행 직원의 신고를 받고 잠복 중이던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정 목사는 “신도가 60∼70명 정도 되지만 대부분 고령이라 헌금이 많지 않고, 월급은 매달 180만원으로 고정돼 있다”면서 “자녀 3명의 대학 등록금을 대느라 2천만 원 정도 빚이 생겨 저리로 돌려막으려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번엔 동네를 돌며 비싼 자전거 천 여만 원 어치를 훔쳐온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람은 인천의 신도 20여 명 규모 교회 담임 이 목 목사(52)다.
이 목사는 지난 8일 오전 10시께 인천 남구의 한 길가에 세워져 있던 60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쳐 자신의 교회 창고로 옮겼다. 그러나 오후 10시15분께 자신의 자전거를 찾으러 갔다가 잠복 중인 경찰ㄷ에 의해 체포됐다.
증거 수집을 위해 이 목사의 교회를 찾은 경찰은 교회 창고에 30대의 자전거와 안장 58개 등 모두 1300만원 어치가 진열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이 목사는 지난해 6월부터 인천시 남구와 중구 일대에서 고급 자전거를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남구에서 의 작은 교회를 운영하는 이 씨는 목회 활동이 바쁘지 않은 평일에 교회 근처를 돌아다니며 잠금장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자전거들을 노렸다.
경찰 조사에서 이 목사는 “평소 자전거를 좋아했는데, 자전거를 많이 수집해 전시하고 싶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주말엔 목사, 주중에 자전거 절도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