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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캄, 횃불재단 장악으로 ‘독립교회’ 무색 - 이사와 실무진 횃불재단의 최순영-이형자 인사들로 구성
  • 기사등록 2015-04-30 06: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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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제30회 목사안수식 광경<공동취재단>

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회장 신상우목사/ 이하 카이캄)의 운영을 일개 선교단체인 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사장 이형자권사/ 이하 횃불재단)이 직간접적 개입을 통해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의혹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카이캄의 전면적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횃불재단은 카이캄에 소속한 선교단체로서 이 둘의 관계는 단순 협력기관일 뿐 공식적으로 횃불재단이 카이캄 운영에 끼어들 여지는 없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카이캄 이사회에 횃불재단이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카이캄의 인사권, 재정권까지도 실질적으로는 횃불재단에서 발휘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사실 카이캄과 횃불재단의 이 의심스러운 관계는 당장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카이캄이 지난 2004년 횃불재단에서 갖고 있던 사단법인을 사용해 법인명을 갖게 된 후부터 카이캄이 운영의 독립성을 완전히 잃었다는 주변의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당시 카이캄 법인 이사회의 이사장은 횃불재단의 이형자권사가 맡았으며, 이사는 윤남중목사, 곽선희목사, 송용필목사, 김창선장로 등 예장통합측 인물들이 다수 선임됐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카이캄과는 관계없는 사람들로, 이로 인해 당시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반발이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전까지 카이캄의 임원을 맡은 바 있던 A 목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사회를 통해 카이캄의 운영에 개입하려는 횃불재단과 이를 막고자 했던 카이캄 임원회의 신경전이 상당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A 목사는 “횃불재단이 처음에는 규모가 크지 않던 카이캄에 그리 욕심을 내지 않았으나, 후에 카이캄의 규모가 점점 커지자 이들이 본격적으로 욕심을 냈다”며 “이들의 개입을 막기 위해 임원회가 노력했으나, 당시 총무였던 남모 목사가 저지른 비리가 갑작스레 드러나며, 결국 임원회가 모두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근래 한국교회의 관심을 받았던 국제독립교회연합회(회장 차군규목사/ 이하 국독연)의 창립도 이같은 의심과 그 맥락을 함께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카이캄의 설립과 발전을 주도 했던 주요 인물들이 갑작스레 카이캄을 탈퇴하고 국독연을 세웠을 때, 그 명분을 “카이캄은 횃불재단과 이모 권사, 최모 장로 등에 의해 이미 사유화 됐다. 카이캄은 독립교회를 위한 연합회로서의 사명을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카이캄에서는 국독연의 이런 주장에 대해 “분열을 정당케 하기 위한 핑계일 뿐, 이모 권사나 최모 장로는 카이캄과 관련이 없으며, 운영에도 영향력을 끼친 적이 없다”며 강력히 부정을 하고 나섰다.

그러나 현 카이캄 이사회와 실무자들의 면면을 보면, 카이캄의 반박이 무색하리만큼 횃불재단이나 특정인과 노골적으로 관련이 있는 인물들로 채워진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카이캄 이사회 이사장은 횃불재단 사무국장인 김창선장로가 맡고 있고, 연합회장은 횃불재단에서 오랜 기간 일한 바 있는 신상우목사가 맡고 있다. 여기에 카이캄 사무국장 김명수 장로와 카이캄 이사 박성수 원로장로는 횃불재단 이사장 이형자권사와 그녀의 남편인 최순영장로가 출석하고 있는 할렐루야교회의 장로이다.

또한 이형자 권사가 또다른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김상복목사)의 인사들도 상당수 카이캄에 들어와 있다. 카이캄 전 회장이자 현 이사 송용필목사는 횃불트리니티 대외협력부총장이며, 이사 이유니교수는 횃불트리니티 상담학교수이다.

이 외에도 최근에 신설된 카이캄 회계국장을 맡은 김점수장로는 횃불트리니티 이사회의 이사이다.

이런 상황에 지난해 횃불재단이 개최한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에 카이캄이 5000만원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져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카이캄의 재정은 카이캄 소속 개교회와 회원들의 회비에서 나오는데, 이 재정 중 무려 5000만원이라는 돈이 단순 협력기관인 횃불재단 행사의 후원금으로 건네진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문제로 카이캄과 이사회와 실무자들은 반드시 회원교회 앞에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지난 2월에는 횃불재단 소속 직원들이 카이캄 사무실에서 카이캄 회원들을 상대로 횃불재단이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할 것을 요청하는 전화를 돌려 언론의 도마위에 오른 적이 있다.

공동취재단은 이런 의심들에 대해 카이캄 이사장 김창선장로의 입장과 해명을 듣고자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 했으나, 결국 답변을 듣지 못했다. 김장로는 기자의 신분을 밝히자, 회의 중이니 빠른 시간 내 전화를 준다고 했지만, 이후 연락을 두절한 채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카이캄을 향한 교계의 의심 섞인 시선에 대해 카이캄 이사회 감사를 맡고 있는 함정호목사는 카이캄은 횃불재단 소속이며, 오히려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며 반문했다..

함목사는 “카이캄은 개교회에 상관하지 않는 곳이고, 개교회에 대한 행정서비를 제공하는 곳일 뿐이다”며 “횃불재단이 인사권을 갖고 있는 카이캄은 횃불재단 소속이다”고 밝혔다.

이는 카이캄은 횃불재단과 관계없다는 여태까지의 주장과 다르게 카이캄이 횃불재단과 수직관관계에 있음을 카이캄 이사회 감사가 스스로 커밍아웃 한 것으로 특히 횃불재단이 카이캄의 인사권을 갖고 있다는 감사의 직접적인 발언은 매우 충격적이다.

더구나 함목사는 “카이캄이 횃불재단 소속인 것을 뭐가 그리 새삼스러운 일이기에 캐묻는 것이고, 대체 그게 뭐가 문제가 되느냐”며 이같은 구조에서 비롯되는 문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카이캄은 창립 이래 한시도 쉬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현재 3000여개 교회와 460개 선교단체가 소속된 대형 연합회로 거듭났다. 하지만 함목사의 말대로라면 카이캄은 횃불재단 소속이기에 이들 3000여개 교회와 460개 선교단체도 당연히 횃불재단 소속이 된다.

한국교회 교단 정치의 폐단을 극복하고자 출범한 카이캄이 올바로 가기 위해서 그 어느 곳에 소속되어서도 안 되며, 특정인의 영향 아래 있어서도 안 된다. 카이캄이 주창하는 자율적 목회와 투명한 행정은 우선 카이캄 스스로의 완전한 독립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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