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강용대 목사 금년 초, 폭력시위로 교계를 얼어붙게 했던 신옥주 목사(은혜로교회) 관련기사들이 한 여름을 달구고 있다. 이번엔 소속 교단이라는 예장합동총신의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하겠다.”고 나섰다.
총회장 강용대 목사는 7월 17일 오전 총회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옥주 목사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바수위)에서 두 차례가진 질의응답을 언급한 한 후 “신옥주 목사는 한교연 바수위에서 제기한 신학적 입장에 대해 ‘선배님들의 지적을 받아 수정하겠다’고 했으며 향후 목회 및 저술활동에 대해서도 ‘한국교회에서 제시하는 올바른 신앙노선을 따르겠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강 총회장은 이어 “이에 따라 본 교단은 한교연 바수위의 신학적 고언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수정의사를 밝힌 신옥주 목사에 대해 교단 차원의 신학적 지도를 통해 한국교회 안에 바로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아울러 그간 한국교회에 물리적 충돌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도 교단 차원에서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용대 총회장은 “최근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본 교단 소속 신옥주 목사와 관련해 공동 대처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본 교단에서 이를 직접 지도키로 한 바, 해당 교단들에 공식 공문을 발송해 이와 관련한 모든 부분을 본 교단에 위임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총회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동 교단 이단대책위원장 강요셉 목사가 신옥주 목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강요셉 위원장은 “신옥주 목사의 신앙고백과 목회철학은 보수 정통성이 확실”하다면서 왜곡된 것들 중 “신옥주 목사의 양태론 및 삼신론에 대한 입장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옥주 목사의 삼위일체에 대한 견해는 분명히 삼위인격으로 활동하시고 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님은 한분이시라는 것이다.”고 못 박았다.
강 위원장은 “신옥주 목사는 신·구약 개역 한글 성경을 참된 성삼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며 사도들이 신조로 고백한 사도신경은 그의 신앙고백의 토대이며, 니케아신조와 콘스탄티신조 및 칼케론신조 그리고 건전한 각 교단의 신조와 교리 및 종교개혁 전통을 따르기로 하였다.”고 강조하고 “결론적으로 신옥주 목사의 저서에서 오해 소지가 있는 부분은 폐기처분한다 하였으며 누구든지 문제를 지적하면 토론을 통해서 왜곡된 부분을 풀고 이단적 요소가 있다면 본 교단의 면직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본 교단과 이단대책위에서는 잘 지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예장합동총신이 신옥주 목사 ‘감싸안기’에 나선 것을 모종의 ‘신옥주 살리기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교연 바수위의 7월 13일 2차 질의응답에서 신 목사가 마지못해 ‘수정 및 사과’의 뜻을 밝힌 다음 날인 14일에 은혜로교회 신도들이 3개월간이나 몰려가 시위를 했던 빛과소금교회의 최삼경 목사에게 신 목사 명의의 소위 ‘사과문건’을 보냈고, 그 다음 날인 7월 15일 예장합동총신이 임원회를 열어 ‘지도’ 결의를 했으며, 7월 17일에 기자회견을 여는 등 숨이 가쁘게 일정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장합동총신 임원회는 21일자 국민일보에 광고까지 게재했다.
그러나 예장합동총신의 행보는 자칫 시한폭탄을 끌어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신옥주 목사가 “니케아신조와 콘스탄티(콘스탄틴)신조 및 칼케론(칼케톤)신조 그리고 건전한 각 교단의 신조와 교리 및 종교개혁 전통을 따르기로 하였다.”고 이단대책위원장이 강조했으나, 신 목사가 그동안 보여준 일관된 태도는 누구든지 ‘성경토론’을 하자며 나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교연 바수위의 공개청문회에서도 그랬고, 자신의 이단시비에 대한 반론 자료나 심지어 사과문건에서 조차 이를 빼놓지 않고 있다. 바로 이런 태도가 교단의 지도 수용에 마찰 요소로 작용할 수 있고, 신옥주 목사가 내놓는 해명자료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돌출돼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특히 예장합동총신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배포한 신옥주 측 7월 14일자 보도자료 말미에도 “신옥주 목사는 1차에 이어 2차 공개토론회에서도 130년간 한국기독교에 회자되는 칼빈주의, 알마니안주의, 웨슬리주의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성경적인 의문을 제기하였으며, 오해받고 있는 점들에 대해 성경적으로 변증한 자료를 배포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어, 각 신조와 교리와 종교개혁의 전통을 신옥주 목사가 수용하고 따를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혹시, “이단적 요소가 있다면 본 교단의 면직도 따르겠다는 입장”이니 계속 문제가 되면 면직하면 그만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 역시 그 동안 보여준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예장합동총신은 은혜로교회 신도들의 폭력사태가 3개월 남짓 지속되며 여론의 질타를 받는 동안 이를 억제하는 노력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한교연 바수위와 8개 교단 이대위원장 연석회의의 조사와 문제제기가 본격화 되자 허겁지겁 서둘러서 덮고 가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점이 그렇다. 마치 신옥주 목사의 진정성 없는 사과와 닮은꼴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예장합동총신이 신옥주 문제의 전면에 나서면서 이 교단의 설립자이자 한교연 바수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요한 목사에게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예장합동총신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동 교단은 11개 노회에 현재 208개 교회가 소속되어 있으며, 1995년 예장합동 미주대회 필라델피아노회 해외시찰장 박요한 목사가 한남노회(독노회)를 설립하면서 ‘이중교적’을 결의하고 초대노회장과 초대 총회장된 이후 계속해서 7대까지 그리고 11대에서 16대, 또 18대부터 20대 총회장을 역임한 것으로 되어 있다.
특히 2014년 9월 예장합신이 신옥주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했을 당시 박요한 목사는 신옥주 목사가 소속한 교단인 예장합동총신의 20대 총회장이었다. 예장합동총신의 현 총회장 강용대 목사는 21대로 2014년 12월 29일에 선임되었다.
박요한 목사는 2012년 10월 예장해외합동이 한교연에 가입한 후, 2013년부터 한교연 임원과 법인이사와 바수위 부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해 왔다.(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