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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카지노나 부실기업에 고리대금업 - 연금재단의 수천억 대출 불법브로커 박모씨 횡령혐의 기소
  • 기사등록 2015-07-31 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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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보도 ‥“종교인 돈놀이 하고 있다” 비판 고조

대형교단 예장통합이 카지노업체나 부도직전 건설사 등을 상대로 ‘고리대금업’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동아일보>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연금재단(이사장 김정서 목사)이 불법 브로커를 통해 카지노 업체, 부도직전 건설사 등을 상대로 ‘고금리 대부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30일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교회 목사들이 노후 생활을 위해 설립한 이 재단은 3300여억 원에 이르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고 “재단의 자금 투자 및 운용계획은 이사장 포함 이사 11명이 결정한다”며 “이들은 모두 목사 또는 장로로 교회 내부에서도 ‘종교인들이 돈 놀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서울 수서경찰서가 예장통합 총회연금재단의 연금을 이용해 수천억 원 규모의 대출을 성사시킨 불법 대부중개업자 박모 씨(43)를 무등록대부중개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30일 밝힌 것을 두고 이같이 비판했다.

경찰에 따르면 연금재단은 불법 브로커 박 씨를 통해 2012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9개 업체에 1660여억 원을 대출해줬다.

통합 연금재단 측이 대부분 신용도가 낮아 제1, 2금융권에서 대출이 힘든 카지노 업체와 건설사 등에게 연이율 30%에 달하는 고금리를 받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줬다는 것. 대출을 연장할 경우 가산 금리를 붙여 사실상 대부업체가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 금리(34.9%)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자를 받은 사실도 적시했다.

당초 재단은 2001년 설립된 이후 주로 부동산, 투자증권회사 등에 투자했지만 사금융 업계에 “3300여억 원 규모의 연금재단 자산 대부 중개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박 씨 뿐”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고리대부업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박 씨는 재단 특별감사 비상임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는 윤모 씨(44)와 고교동창 사이로 실제로 돈이 필요한 업체들은 박 씨를 통해 재단 측 대출심사를 받아 돈을 빌렸다”며 “박 씨는 업체들로부터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총 25억 4200만 원을 받아 챙겼다”고 보도했다.

한편 예장통합 내부에서도 연금재단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지 오래다.

예장 통합 감사위원회(위원장 신용부 장로)가 최근 총회연금재단에 대해 “김정서 이사장 취임 후부터 이사회 회의비 및 여비가 과다 지출되고 있다”는 제99회기 상반기 감사 지적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연금재단 이사회는 지난해 9월 제99회 총회를 앞두고 8월 28-29일 특급 호텔인 서울 김포공항 인근 M호텔에서 이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협의회 및 이사회를 열었는데, 이 이틀 동안에만 약 830만 원을 지출했다.

이를 비롯해 지난 회기 회의와 여비로 약 1억 원 정도를 지출했고, 감사위원회는 “재단의 신뢰 회복에 지장을 초래함은 물론, 총회 여비 규정에도 위배되므로 적극 시정해야 한다”고 했다.

소송 비용 지출도 문제가 됐다. 연금재단 이사회는 지난 2012년 5월부터 2014년 말까지 2년간 각종 소송을 진행했지만, ‘공소권 없음’ 등 패소가 18건에 달했다. 그러나 승소는 조정·합의를 포함해도 9건, 패소의 1/2에 불과했다.





지난해 예장통합 99회 총회에서 총대들이 연금재단을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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