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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이단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1) - 정동섭 목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 기사등록 2016-05-06 23: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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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과제 또는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국 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에서 설문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

​개신교인과 비신자들의 대답은 대동소이했다. 모두 양적 팽창주의와 교파주의, 개교회주의를 한국 교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심한 교파분열과 이단문제는 우리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다. 비신자들은 이단 문제가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는 반면, 이단 문제의 최대 피해자인 개신교인들은 전혀 문제로 느끼지 않고 있었다.

지금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다. 교회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교파분열이 심하고(이단 판별의 혼선으로 인해 한국개신교를 대표하는 기관이 2010년 이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으로 양분되어 있다), 성폭행과 표절, 세습에 연루되는 품위 없는 성직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사이비이단종파가 너무 많아지고 있다.

종교는 인간생활에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는가? 정통은 무엇이고 이단이란 무엇인가? 이단은 왜 생기는 것인가? 어떤 사람이 이단에 미혹되는가?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요 이단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이단의 열매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이단의 공통점은 어떤 것인가? 신학적으로 이단은 어떤 유형으로 나타나는가? 정통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어떻게 이단에 대처해야 하는가?

​​1. 종교란 무엇인가?

인간은 종교적인 존재이다. 종교는 인간이 생겨날 때부터, 사회가 형성될 때부터 있어왔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사회가 유지되고 변화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세계 인구의 84%가 종교인이라는 사실이 말해주듯이 종교적 가치와 규범은 사람들의 삶의 방식, 의식구조, 태도와 행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왔다.

종교는 그 기준에 따라 세계종교(world religion)와 지역종교(local religion), 기성종교(established religion)와 대체종교(alternative religion), 제도권 종교와 신흥종교, 고등종교와 하등종교, 정통교회(orthodoxy)와 이단교회(heresy) 등으로 구분한다.

문화체육부(1999)의 집계에 의하면, 한국 문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 종교에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유교, 천도교, 원불교, 대종교가 있다.

​이와 같이 문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 종교에서 파생된 사이비종교를 문제성 종교라 부르고 있다. 이 글에서는 주로 기독교에서 파생된 사이비기독교를 이단이라고 지칭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정해진 국교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무속종교를 비롯하여 민속종교는 물론 외래종교까지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 종교적 특성으로 인하여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다종교국가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다종교 사회의 특성 때문에 신흥종교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고, 최근에는 일부 종교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고, 문제성(사이비) 종교단체들에 의해 야기되는 불건전한 종교현상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문제성 종교를 집중적으로 추적하며 연구하는 「현대종교」에 의하면, 약 100여 개의 문제성 종교가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이비종교에 심취하는 추종자만도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문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독교와 천주교의 입장에서 이들 문제성 종교를 분류한다면, 외국에서 유입된 이단과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이단, 그리고 기독교와 관계없이 생겨난 신흥종교로 분류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의 상황에서는 오대양사건과 세월호 침몰 배후로 지목된 구원파, 가정파괴와 교회침투로 반사회적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등으로 인해 사이비종교와 이단이 대중적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관심을 갖는 것은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가짜 종교, 사이비종교이다. 그릇되고 거짓된 교리로 사회에 해를 끼치는 종교를 짝퉁 기독교, 이단 또는 사이비기독교라 한다.

종교는 가치중립적일 수가 없다. 기독교의 경우, 서로 다른 종파 뒤에는 공통의 핵심적인 신조가 있으며, 사도신경에 담겨 있는 믿음은 윤리적 가치관과 삶의 방식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종교의 영향은 사회적으로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 나타난다. 종교는 사회 안정에 기여하기도 하고, 사회갈등을 조장하기도 한다.

​평화를 가져다 주기도 하고, 분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사회문제를 예방하기도 하고, 사회문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어떤 종교는 가정을 건강하게 세워주는 역할을 하는가 하면, 어떤 종교는 가정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2. 종교의 기능과 역할

생각을 심으면 행위를 거두고 행위를 심으면 습관을 거두고, 습관을 심으면 인격을 거두며, 인격을 심으면 운명을 거둔다는 말이 있다.

​잘못된 교리는 행위적으로 나쁜 열매를 맺는다(마 7:7-13; 골 2:20-23; 딤전 4:1-5; 벧후 2:1-22; 계 2:14-15, 20, 24).

“만약 실천이 이론에서 나온다면, 만약 삶이 가르침에 근거한다면, 당연히 잘못된 교리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낳고, 결국 왜곡되고 뒤틀린 기독교인의 삶을 초래할 것이다”(Van Baalen).

기독교의 중심적인 교리에는 삼위일체,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몸의 부활, 십자가상의 그리스도의 대속, 믿음으로 말미암은 은혜에 의한 구원 등이다. ​이들 교리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본질이므로 이중 어느 하나를 제거하거나 왜곡한다면 비기독교적인 신앙이 된다. 중심교리 중 단 하나만 부인해도 이단으로 규정하기에 충분하다(Gomes, 1997).

종교는 인간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교의 기능은 몇 가지 차원으로 나타난다.

① 경험적 차원이다.

​건전한 종교는 신자에게 종교적인 체험과 느낌을 갖게 한다.

② 의식적 차원이다.

​의식에는 개인적 묵상과 기도, 교회행사나 프로그램에의 참여, 예배에의 참여, 세례식, 장례식, 성만찬식 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헌금과 기부 등이 포함된다.

③ 윤리적 차원이다.

​건전한 종교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윤리적 규범과 가치관을 제공해야 한다. 윤리적 규범에 따라 살아가도록 도움을 준다.

④ 지성적 차원이다.

​신학과 교리의 차원이 있다. ​건전한 종교는 사람에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과 사리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

⑤ 신앙적 차원이다.

​믿음의 척도, 즉 종교투신의 정도를 말한다. 영생에 대한 확신, 인간의 죄성과 회개 등으로 반영된다.

우리는 왜 종교를 믿는가?

종교 심리학자 게리 콜린스(Gary Collins)는 ​① 자신보다 더 큰 존재를 믿어야 할 필요와 ​② 우주를 이해하고 파악하고 싶은 욕구, ​③ 수용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 그리고 ④ 불안을 잠재우고 싶은, 즉 통제욕구 때문에 누구나 종교를 찾게 된다고 하였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건전한 종교, 고등 종교는 다음과 같은 역할과 기능을 한다.

첫째, 종교는 인간의 삶에 의미를 주기도 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기능을 한다.

둘째, 종교는 소속감과 연대감을 준다. 신자들은 결속력을 얻어서 외롭지 않게 된다.

셋째, 종교는 윤리적인 규범과 가치관을 제시한다. 사회와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며, 옳고 그름과 선악이 무엇인지 말해주며 사회양심을 고취시킨다.

넷째, 종교는 그 사회의 문화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으뜸 되는 힘을 제공한다(Max Weber).

다섯째, 마음의 평안을 제공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일상생활에서 갖는 공포와 허무, 불안과 근심, 위험과 난관 등을 극복하게 하고 평안과 위로를 제공한다.

여섯째, 확고한 세계관을 갖게 하며, 현실을 해설하고, 그 현실의 형태를 바꾸기도 한다. 역사의 방향을 조정하고 사회를 개혁 또는 변화시키는데 중요한 동기부여를 한다.

일곱째, 종교는 개인과 공동체를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종교는 사회적 지지를 제공한다. 집단적 정체감, 사회적 지지와 위로를 제공한다.

여덟째, 종교는 신자에게 심리적 성숙과 통합을 제공한다. 자기이해와 갈등 해소를 돕는다. 건전한 신앙은 언제나 인간의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그리고 행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세상에는 개인과 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하등종교, 사이비 이단 종교가 공존하고 있다.

​교회가 개인에게 안녕감을 주고 국가와 사회의 통합에 협조하는 자연 발생적인 사회그룹이라면, 이단은 짝퉁 기독교로서 사회와 문화와의 결속을 부인하는 배타적이며 개인적인 소규모 집단으로서 ‘버림받은 소수의 자녀’라 할 수 있다(Richard Niebuhr).

사이비 기독교 집단의 공통된 교리적 특징은

① 삼위일체의 부인,

​② 믿음으로 말미암는 은혜에 의한 구원 부인,

​③ 그리스도 사역의 평가절하,

​④ 몸의 부활 부인,

​⑤ 성경의 절대적 권위 삭감,

​⑥ 성경적 술어의 재정의,

​⑦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교리,

​⑧ 영원한 형벌교리의 거부,

​⑨ 교리보다 경험을 더 강조,

​⑩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계시와 환상의 강조,

​⑪ 기적과 표적, 기사의 강조,

​⑫ 종말에 대한 집착,

​⑬ 만인제사장직 부인,

​⑭ 건전한 해석학적 원리 무시,

​⑮ 성경이 그들의 사교활동을 지지, 암시하는 것으로 보는 경향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단들은 일반적으로 예수가 아닌 사람을 신격화하고, 비성서적인 교리를 주장하며, 자신들만이 구원받는다는 배타적인 구원관을 가지고 있다.

이단종파가 사회에, 그리고 기성종교에 미치는 역기능은 매우 심각하다. 자기 집단에만 절대적 충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회성원으로서의 의식이 약화되어 현실로부터 도피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종교 심리학자 이원규(2009)의 지적대로, 이단종파는 교묘한 논리와 가르침으로 기존 사회질서를 거부하게 만든다. 물론 이단종파라고 해서 모두가 극단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앙적인 교리에 앞서 이단종파는 그 사회적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가정과 직장과 학교를 파괴하는 것이라면, 기성사회의 규범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면, 사람들의 육체와 정신을 망가뜨리는 것이라면, 기성교회에 대하여 적대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면, 어찌 그것을 건전한 신앙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단 사이비의 폐해는 심각하다. “무엇보다도 이단은 영혼을 실족하게 한다. 실족이란 영혼을 잃게 하는 것을 말한다. 나아가 이단들은 반사회적, 반교회적, 반가정적, 반문화적인 행태를 띈다. 일반인들은 이단을 통하여 기독교를 경계하게 되고, 결국 이단 문제는 전도와 선교의 문을 좁게 한다”(최삼경).

이단들은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선교현장에서 활동하는 정통 교단 선교사들은 이단들 때문에 혼란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활발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쁜소식 선교회(박옥수)는 80여 개국에서, 그리고 신천지와 하나님의 교회는 각각 50여 개국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주장하고 있다.

​3. 이단은 왜 발생하는가?

이단 사이비는 전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구약시대에도 거짓 선지자들이 활동했고 신약시대에도 많은 거짓 선지자와 이단이 발흥할 것이라고 성경은 예언하고 있다. 이단의 발흥은 성경이 예언하는 바이며, 주님의 재림과 세상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표징이기도 하다.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는 흔히 정치적인 혼돈과 사회적인 불안, 도덕적 해이 그리고 기성교회의 기능 상실, 즉 교회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 등의 현상이 일어나서, 그런 현상의 결과로 인하여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불안과 허무함을 느끼고 희망을 잃게 될 때 생성된다.

‘공중의 권세 잡은 자’가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기 위해’(벧전 5:8) 자기들의 앞잡이를 통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순진한 양을 미혹하고 있다.

이단의 창궐은 말세의 징조이며, 사회적 불안정, 기성교회의 부패와 타락, 목회자의 자질 부족, 성령의 능력 부재, 성도들의 지적, 심리적, 사회적 욕구에 대한 무관심이 이단세력의 몸집을 키우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이단이 발생하는 원인과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교회 외적인 요인으로 정치적 불안, 경제적 파탄, 사회적 혼란, 사상의 분열, 민중의 무지 등이 있다.

둘째는 교회 내적인 요인으로 교회의 분쟁과 분열, 신학적 빈곤, 교회의 부패, 극단적 신학의 대립, 교회의 세속화 등이 있다.

셋째는 한국인의 종교 심성 요인으로 무속종교와 불교, 그리고 유교의 영향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숙명론적이고, 기복적이며, 신비를 추구하는 성향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넷째는 예수님의 예언 즉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마 24:5)는 말씀이 성취되는 요인이 있다.

거짓의 아비 마귀는 정통교회가 성도들의 타당한 욕구를 채워주지 못할 때 “지금까지 풀지 못했던 말씀을 하나님의 계시로 풀게 되었다”고 미혹하며 ‘안전한 피난처’를 약속함으로 유인한다. 사도 바울은 성령이 없는 자들이 행하는 육체의 일에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을 포함시키고 있다(갈 5:20).

이단종파의 출현을 돕는 것은 ‘병든 사회’와 ‘병든 기성 종교’라고 할 수 있다. 이단종파는 병든 사회의 산물이다.

특히 물질주의, 물량주의, 개인주의, 경쟁주의, 업적주의, 성공주의, 출세주의가 지나칠 정도로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가 될 때, 소외계층은 이단종파에 빠져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할 가능성이 많아진다.

기성교회가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영적으로) 병든 사람들을 돌보지 않는 한 이단은 우리사회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단은 전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구약시대에도 거짓 선지자들이 있었다. 예수님은 신약시대에도 알곡과 가라지가 혼재할 것을 말씀하셨고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할 것”이라고 예언하셨다(마 24:11).

통일교, 천부교, 구원파, 베뢰아 등 우리나라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는 이단은 모두 정치사회적 혼란기에 생겨난 집단들이다.

​지난 100여년 동안 이단이 한국사회에 끼친 악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이단에 빠져 실족한 사람들의 숫자는 수백만 명에 달하며, 가정이 입은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예컨대 박태선(천부교) 한 사람이 직간접으로 입힌 피해자가 무려 1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리고 천부교에서 파생된 이단이 10종이 넘는다. 통일교 계열의 이단들, 귀신파 계열의 이단들, 그리고 신비주의 이단들이 끼친 피해가 얼마나 클지 상상이 된다.

최근에는 은혜로교회(신옥주)와 같은 새로운 종말론 이단이 안전한 피난처를 약속함으로 순진한 양들을 미혹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예수교증거장막성전 신천지와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증인회, 기독교복음침례회 또는 예수교침례회라는 간판을 사용하는 구원파 등 이단집단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사이비기독교집단은 추종자들에게 거짓된 영생의 확신을 심어주어 가정을 파괴하고 교회를 분열시키며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암적 존재로 작용하고 있다.

​4. 교회의 부흥과 이단의 발흥

기독교 역사는 교회 부흥의 때는 곧 이단 발흥이 때와 일치한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다.

초대 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할 때 이단들도 그 세력을 확장했으며, 대각성운동이 미국에서 일어났을 때 몰몬교, 안식교, 여호와의 증인 등이 주요 이단들도 함께 발흥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초기 한국 교회의 중심이었던 서북지역에서 일어난 대부흥운동의 불길 속에서 한국교회 이단들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교회 성장의 때는 곧 이단 발흥의 때인 것이다.

교회는 박해와 고난을 만날 때 그 신앙의 성숙과 성장을 경험한다. 하지만 교회가 성장과 평안의 때를 만날 때 그 신앙의 변질과 이단의 발흥을 경험한다.

교회의 성장과 함께 이단의 발흥도 이루어진다는 점은 안타깝기는 하나, 이단의 발흥은 교회의 정체성 확립의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

초대교회도 할례파, 니골라당, 영지주의 등 이단의 전면적인 도전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교회의 신학과 신앙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단의 발흥은 교회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이단들은 교회의 문제점들을 부각시키면서 주변 사회의 동의를 얻는 한 편, 자신들을 대안 세력으로 제시하면서 정당성을 확보해나가려 한다. 따라서 자기 개혁을 멈추지 않는 교회만이 이단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단의 발흥과 교회의 개혁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교회의 개혁 없이는 이단들의 발흥에 대처할 수 없다.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하다는 말이 있다. 개혁은 개혁교회의 본질이다.

​​5. 이단이란 무엇인가?

이단(hairesis)은 어원적으로 ‘선택’, ‘당파’, ‘종파’, ‘파당’을 의미한다. 바리새파, 사두개파와 같이 넓은 의미에서 ‘분파’(sect), ‘당파’(party)라는 중립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단은 좁은 의미에서 사이비 기독교 곧 거짓 선지자의 가르침으로 ‘주님을 부인하고 멸망케 하는 자’(벧후 2:1)라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신학적으로, 교리적으로 ‘이단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파당’을 지을 때, 주로 교회 안에 분열을 일으키거나 잘못된 가르침을 퍼뜨리는 이들을 교회는 이단이라고 지칭하게 되었다.

이단을 연구하는 데는 세 가지 접근이 있다.

​①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접근, ② 사회학적인 접근, 그리고 ③ 신학적인 접근이 그것이다.

일반적인 접근에서는 신문방송에 보도되는 내용에 근거하는데 오대양사건, MBC 난입사건과 같이 사이비종교의 극적인 행위와 기괴한 측면에 초점을 맞춘다.

사회적 접근은 거짓 선지자의 독선적이고 사기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측면과 종교집단의 배타적이고 은폐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에 신학적 접근은 전통적이고 성경적인 기준에서 이탈한 종교집단의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이단은 윤리적 열매로도 나타나지만 궁극적으로 신학적 탈선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6. 이단 비판 기준은 무엇인가?

이단 사이비 규정의 기준은 신구약 성경이다. 그러나 어느 집단의 사상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모든 교회를 대표하여 모였던 종교회의였다.

신조로는 사도신경(신조), 니케아신조(A.D. 325). 콘스탄티노플 신조(A.D. 381), 칼케돈 신조(A.D.451)와 세계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전통과 각 교단의 신조가 이단의 판별기준이 된다.

이단은 결국 “특정 지도자의 잘못된 성경해석을 중심으로 형성된 종교집단”이다.

​일반적으로 ‘정통적인 노선에서 이탈한 단체들’을 가리켜 ‘이단’, ‘사이비단체’(spurious group), ‘유사기독교’(pseudo Christian cult), ‘사교’, ‘신흥종교’ 등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사도 바울은 이단을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독교를 표방하는 이단이나 사이비를 성경에서는 ‘적그리스도’, ‘거짓말 하는 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자’, ‘거짓 선지자 또는 거짓 선생’, ‘거짓 사도’, ‘속이는 자’, ‘불법한 자’,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는 자’, ‘흉악한 이리’ 등으로 표현한다.

어떤 종교를 가졌든, 그 사람의 근본적 신념(세계관)은 그의 삶의 방식에 영향을 끼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의 삶의 방식은 그가 실재에 대해 정말로 무엇을 믿고 있는지를 가장 잘 나타내는 표지이다(Stanley Grenz).

“이단이란 본질적으로 신학적이고 교리적인 문제로서, 성경과 역사적 정통교회가 믿는 교리를 변질시키고 바꾼 ‘다른 복음’을 말한다. 이단은 정통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거짓된 신앙을 만들어 내 집단이나 그들의 그릇된 교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일찍이 예수님은 “거짓 선지자를 조심하라. 그들은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가 들어있다 ...너희가 그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게 되리라”(마 7:20)고 하셨다.

이단의 열매는 신학적, 윤리적 열매로 나타난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이렇게 경고하였다. “내가 떠난 후에 흉악한 이리가 너희에게 들어와서 그 양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또한 너희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내어 자기를 좇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니”(행 20:29-30). 진리와 거짓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신광은(2014) 목사가 지적한대로, “나는 기독교의 이름으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혼란스러운 것들의 대부분이 악의를 품은 사람들에게서가 아니라 ‘나쁜 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 확신하며, 나쁜 신학에 대한 해결책이 신학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좋은 신학’을 갖는 것이라고 믿는다.”

성경에 보면 모든 사도마다 이단에 대해 경계하였다. 초대 교회사를 보면, 속사도들은 대부분 이단과 논쟁하였다. “너희 중에 파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고전 11:19).

그 과정에서 정통신학이 형성되었다. 정통신학이 먼저 생긴 것이 아니라 니골라당, 할례당, 영지주의와 같은 이단사상이 먼저 생겼다.

정통신학은 이단 사상에 대한 변증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병이 있어서 약을 만들고 치료법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단이 나타났기 때문에 바른 신앙, 즉 정통신학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7. 누가 이단을 평가하고 정죄하는가?

누구를 또는 어느 단체를 이단이라고 정죄하는 주체는 한 개인이나 단체가 아니다. 그것은 교회, 즉 총회나 종교회의에 의해서 행할 수 있는 것이다.

교회 전체의 모임, 예를 들면, 각자가 속한 장로교 총회, 감리교 총회, 성결교 총회, 침례교, 하나님의 성회 총회가 파당을 짓는 이단성을 지닌 무리를 향해 이단이라고 정죄한다. 총회가 어느 누구를 이단이라고 정죄하고 나면, 그 이단에 속한 개인은 이단자가 되고, 이단은 결코 구원받을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것이다.

기독교신앙에서 신학과 신조와 교리는 중요하다. 한 사람의 근본적 신념(세계관)은 그의 삶의 방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의 믿음은 실제 생활의 열매로 나타나기 때문에, 신학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서 바울은 “네 자신과 가르침(신학)을 삼가”라고 권면하면서(딤전 4:16). 바른 교훈(sound doctrine)에서 벗어나 다른 교훈(false doctrine)에 이끌리지 말라고 여러 차례 권면하였던 것이다.

진정한 기독교의 기준은 바른 교리(orthodoxy: 바른 믿음)와 함께 바른 경험(orthopathy: 바른 감정)과 바른 실천(orthopraxy: 바른 생활)이다.

바른 교훈은 언제 어디서나 변하지 않는 보편타당한 진리이다. 그러나 이단이나 사이비는 도덕적으로 문란한 생활을 한다(벧후 2:2-3).

잘못된 가르침과 사상은 잘못된 삶을 낳는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고백하나 사상과 행위로는 자기들을 사신 주님을 부인한다. 이들의 삶은 비윤리적이고, 반지성적이며, 비합리적이고 반사회적이다.

루터, 츠빙글리, 칼빈, 녹스 등의 종교개혁자들에게는 비성서적인 로마 카톨릭 교회가 이단이었다. 종교개혁을 통해 교회의 권위가 아닌 하나님 말씀 중심의 개혁주의 신앙이 확립되었다.

​개혁가들은 ‘오직 은혜’,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표준을 정하게 되었다. 이때로부터 성경은 개신교 이단분별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5세기에 빈센트(Vincent)라는 신학자는 이단과 정통을 가름하는 3가지 질문을 했다.

① 어디서나 그렇게 믿었는가?(Was it believed everywhere?)

​② 항상 그렇게 믿었는가?(Was it always believed?)

​③ 모든 사람이 그렇게 믿었는가?(Was it believed by everyone?).

정통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믿었 왔던 보편타당한 진리이다. 어거스틴은 “본질(essence)에서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서는 관용을 베풀라”고 했다.

이단은 비성서적이고 비신학적이다. 이단의 공통점은 정통진리를 거부하기도 하지만, 정통진리의 일부를 전부인 것처럼 확대해석하거나 전부인 것처럼 주장한다는 것이다.

성경관, 신관, 그리스도관, 성령관, 인간관, 구원관, 교회관, 종말관 등 기본적 교리를 전적으로 신봉하면 ‘정통교회’, 부분적으로 신봉하면 ‘사이비’, 전적으로 신봉하지 않을 경우는 ‘이단’이라 규정한다. 모든 교회가 공인하는 사도신경을 부인하는 것이 바로 이단과 사이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100여개의 사이비 이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숨어 있는 사이비 이단과 신흥종교집단을 합치면 무려 150-200여종이 되는 것을 알려져 있다.

​이단은 정통교회에 붙어서 기생하는 암세포와 같다. 암세포는 번식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정통교회(알곡)가 성장하는 만큼 악성 종양(가라지)도 더 발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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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5-06 23: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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