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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제53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개최 - “대의와 총회 위해 자기 주장 거두는 믿음과 결단 필요”
  • 기사등록 2016-05-10 07: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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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전경.예장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 제53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회개와 회복 -주여, 우리를 살리소서!'를 주제로 9~11일 의정부 광명교회(담임 최남수 목사)에서 약 2천 명의 교단 목사·장로들이 모인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이번 기도회는 첫날 박무용 총회장이 설교하는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소강석 목사(새애덴교회)가 강사로 서는 저녁집회, 이어 둘째 날 '100분 기도회'와 총 4번의 트랙강의,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를 주제로 한 윤복희 권사의 공연, 김남준 목사(열린교회)의 저녁집회, 그리고 마지막 날 트랙강의와 김선규 부총회장이 설교하는 폐회예배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이번 기도회를 통해 변질된 믿음과 교만, 돈과 권력을 좇는 모습을 회개하고, 신실함과 사랑, 공의, 강단 및 선교의 회복을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고자 한다. 아울러 동성애와 이슬람을 막는 일도 기도제목으로 정했다.

개회예배에서 '돌아오라'(슥 1:1~6)를 제목으로 설교한 박무용 총회장은 "기도하는 것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라는 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원리"라며 "우리는 신앙의 선배들처럼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와 교회, 그리고 이 민족을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박 총회장은 "우리는 포로가 아니다. 자유와 평화를 누려야 할 하나님의 백성"이라며 "그런데 마귀는 권력과 돈으로 끊임없이 우리를 묶어 두려 한다. 하지만 이는 하나님의 관심이 아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우리 총회의 고질적 병폐는 총회의 결의를 경홀히 여기는 것"이라며 "지난 제100회 총회만 하더라도 결의안에 대한 불복과 사회법 제소가 수십 건에 이른다. 이로 인해 낭비되는 재정과 인력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이제는 멈추고 끝내야 한다. 분쟁과 쟁투를 내려놓고 대의를 위해, 총회를 위해 자신의 주장을 거두는 믿음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개교회 부흥해도 생태계 깨지면 소용 없어"

이후 '교회 생태계를 복원하라'(베드로전서 5:8~9)를 제목으로 저녁집회 강단에 오른 소강석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교회 생태계와 환경 복원 △교회 개혁과 부흥운동의 전개 △다음 세대 준비를 꼽았다.

소 목사는 "그런데 이 세 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교회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개교회가 부흥하고 예배당을 크게 지어도 교회의 생태계가 깨져 버리면 대형교회조차 소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교회 생태계가 파괴되는 있는 원인으로 △교회의 성장·물량주의 △안티기독교의 공격을 들었다. 특히 후자에 대해 소 목사는 "한국교회도 잘못한 것이 있다. 바로 파도만 보고 그것을 일으키는 바람을 보지 못한 것"이라며 "반기독교 정서와 공격의 이면을 보고 연합해, 사상전과 영적 전쟁을 치를 준비를 했어야 했다"고 했다.

소 목사는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개교회 목회와 개교단 위주의 사역에만 머물러 있었다. 더군다나 다툼과 분열에 빠져 있었다"면서 "그런 와중에 방송 등 온갖 미디어는 한국교회를 계속 공격했다. 그런 무차별적 공격이 한국교회 성장의 순기능을 막고 교회 생태계를 무너뜨려 왔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회 생태계가 깨져 버리면 교회들은 사멸된다. 영국과 유럽의 교회들이 이를 보여 주었다"며 "이럴 때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시대의 흐름과 바람을 보고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소 목사는 교회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자립교회 지원 △신앙과 신학의 순수성 확립 △연합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그는 "동성애와 이슬람, 이단, 안티들이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가 연합해 이 같은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신앙과 신학, 교리적 순수성을 지키되 정책적으로는 연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우리 성만 쌓는 '캐슬빌더'가 아니라 하나님이 왕국을 세워가는 '킹덤빌더'가 되어, 한국교회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통해 우리 교단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를 살리는 우리 모두가 되자"고 전했다.

한편 처음 시도되는 '100분 기도회'는 그야말로 "기도에 전념하자" 취지다. 최남수 목사(광명교회)가 인도하고 이상복(광주동명교회)·송기섭(동막교회)·양대식(진주성남교회)가 말씀을 전한다. 트랙강의 강사로는 김성곤(풍성한교회)·임종구(푸른초장교회)·소재열(한국교회법연구소) 목사 등이 나서 부흥과 목회, 교회법 등을 주제로 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도회 헌금은 육군 논산훈련소 내 교회 건립과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을 위해 사용한다.

교단 내에서 총회 다음으로 큰 연례 행사인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지난 1964년 처음 시작됐다. 지금까지 전국의 목사와 장로들이 모여 교단의 현안들과 한국교회의 중요한 과제들을 놓고 기도하는, 예장 합동의 대표적 기도회로 자리매김 했다.
말씀 전하는 박무용 총회장.
두 손을 들고 기도하는 김선규 부총회장(앞줄 가운데)과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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