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기자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위)가 열리는 동안,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를 반대하는 국민대회(아래)가 대한문 앞 광장과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일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가정이 무너지면 이 사회와 나라가 망할 것이기에 동성애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사랑하지만 반대합니다> 설교전하는 소강석 목사.이날 '사랑하지만 반대합니다'(롬 1:24~27)를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목사는 "동성애자들을 비난하거나 정죄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오히려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보듬기를 원한다"며 "그러나 동성애 자체는 사랑할 수도 찬성할 수도 없다. 그것은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 국가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동성애자들을 처벌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만들려는 것은, 많은 이들의 인권을 역차별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그리고 왜 서울광장인가. 이곳은 대한민국의 상징적 장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심사숙고했어야 했다. 자칫 동성애가 정상이라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이곳에 모여 기도하는 우리의 마음이 아프다. 많은 국민들이 우리의 이 안타까운 마음을 아마 이해하실 것"이라며 "가정이 무너지면 이 사회와 나라가 망할 것이기에, 더 이상 동성애를 조장해선 안 된다. 동성애는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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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성으로 기도하고 있는 국민대회 참석자들. |
이후 김수읍 목사(본부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도회는 송춘길(자녀사랑나라사랑연대 대표)·임요한(예수재단 대표)·안용운(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이사장)·이요나(홀리라이프 대표) 목사가 인도한 합심기도, 양병희(전 한교연 대표회장)·최낙중(한국청소년바로세우기운동협회 이사장) 목사의 메시지, 여성삼 목사(기정 총회장)의 성명서 낭독, 구호 제창 등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특히 성명을 통해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을 중단할 것 △정부는 동성애의 폐해 및 에이즈와의 관계를 투명하게 밝힐 것 △탈동성애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 △동성애를 조장하는 학생인권조례를 즉각 개정할 것 △서울광장와 같은 공공장소에서 퀴어축제 개최를 불허할 것 등을 촉구했다.
또 이번 국민대회 주최측은 △모욕적이고 과격한 발언은 삼갈 것 △물리적 충돌은 피할 것 △ 경찰 등에 요청에 적극 협조할 것 △가져온 물건은 다시 가져가 쓰레기를 남기지 않을 것 등 참가자 행동수칙을 미리 공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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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어축제 퍼레이드 도중 차에 올라 손가락 욕설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한 댄서(가운데). |
한편 서울광장에서 약 1시간 가량 머물던 퀴어축제 참가자들은 이후 을지로2가, 회현사거리, 롯데백화점 본점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약 3km에 이르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17회째인 올해 퀴어축제의 공식 슬로건은 '퀴어 아이 엠(QUEER I AM), 우리 존재 파이팅'이었다. (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