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힘은 경쟁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공정한 경쟁의 룰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일부 기득권층에게는 공정한 경쟁의 룰이야 말로 거추장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공정한 룰을 무시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 않고 그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경쟁을 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작금의 이대 사태는 공정한 경쟁의 룰이 어느 한 당사자에 의해서 깨졌을 때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얼마나 분노할 수 있는가를, 또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특혜입학과 부정한 학사특혜는 비단 이화대학교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도 그러한 사건이 있었다. 2001년도 편입학 시험당시에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는 미국현지에서 팩스로 시험을 보는 특혜를 누렸고, 그 결과 응시생 19명중 수석으로 합격하였다. 그리고 2002년이 안식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년 2학기 동안 모든 수업은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받고 무사히 졸업했다. 이러한 사실은 오정현 목사 반대측에서 위임무효등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밝혀진 사실이었다.
위의 사실이 밝혀지자 오정현 목사 측은 2016년 1월 13일자로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에서 특혜 입학과 특혜 수업을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총신대학교 등 관련기관이 그렇게 요구해서 했을 뿐이라고 다음과 같이 변명한다.
“위 피고가 후임목사가 되기로 한 이상 총회나 노회, 신학대학원 등 관련기관이 요구하는 대로 이수하기로 하였고, 또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고, 또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하여 그렇게 따랐을 뿐입니다.”
더 나아가서 오정현 목사 측은 동 준비서면에서 특혜 입학과 부정한 특혜 수업의 책임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과목담당 교수들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1년 기간 동안에도 해외에 체류하여 수업을 받지 않았다고 하나, 그 역시 해당과목 교수가 교수회의의 결정 및 자신의 교수방침에 따라 그렇게 한 것으로, 설령 다소 잘못이 있더라도 그것은 학교당국이나 교수를 탓할 일”이다.
그래서 본 기자는 특혜 입학과 부정한 특혜 수업이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 하여 교수회의 자료들과 입시사정 자료들을 살핀 결과, 오정현 목사의 특혜 입학과 특혜 수업의 책임이 학교가 아니라 입시를 담당했던 보직교수들과 과목을 담당했던 교수들에게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오정현 측이 법정에 제출한 준비서면을 읽는 중에 그 서류들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문건들은 기밀서류들이라는 것과 그 기밀서류들의 유출자는 다름 아닌 특혜 입시 또는 부정한 특혜 수업에 관련된 교수들이라는 것이었다.
“원고의 그런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관련된 교수들이 옛 기록을 찾아본 즉 아래와 같은 기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불법 서류유출이 오정현 목사의 특혜 입시와 부정한 특혜 수업을 감추기 위해서 저질러졌다는 말과 다름이 아니지 않은가. 이대교수들과 학생들이 그토록 투쟁하며 밝히려고 한 것이 최순실씨 딸의 입시 부정과 수업 부정이라면, 총신 일부 교수들이 그토록 무리해서 감추려고 했던 것이 오정현 목사의 입시 부정과 수업 부정이었던 것이다. 기득권층에 대한 양 학교의 교수들의 처신이 눈에 두드러지게 대비가 되는 것은 비단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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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문서유출이 불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기득권층에게 근거에도 없는 특혜를 베풀어서 공정한 경쟁의 룰을 깼다는 것과 그 특혜를 베푼 관련 교수들이 자신들의 과거 행적을 가리고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을 저질렀다는 점 등이다.
현 정부의 권력 실세라는 최순실씨의 딸이 이화여대 입학과 학점 특혜 논란 끝에 이대 총장이 퇴진했다. 그런데 총신대 신대원 일부 교수들은 학교 기밀문서를 불법으로 유출하고 온 힘을 다하여 오정현의 부정 입학과 학사를 적극 비호하며 아직까지도 아무런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입시와 수업부정에 대해서 이화여대 교수들은 밝히려고 힘쓰고 있고, 총신 교수들은 감추려고 노력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힘있는 한 대형교회 담임목사에게 총신 교수들이 그렇게도 우호적으로 묵인 방조 비호 특혜를 주고, 불법으로 학교문서를 유출시켜도 되는지 총신 교수들에게 묻고 싶다. 학교 당국과 구성원들의 엄중한 대처를 기대한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