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영삼 “김대중 시절 물컵 들었다 놨다 하며 고성 오갈 정도로 다퉜다”
문창극, DJ비자금 의혹 제기… 박지원 “세상서 가장 포악한 언어로 대응”
11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문 후보자의 악연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새천년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전신) 부대변인 출신인 민영삼 포커스컴퍼니 전략연구원장은 박 의원과 문 후보자가 크게 다툰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7일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박 의원이 문 후보자와는 개인적인 악연이 있다”며 “박 의원이 김대중정부 당시 청와대 수석으로 있을 때 언론 관계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려고 중앙일보 사장실에 갔는데 문 후보자와 물컵을 던지고 들었다 놨다 하며 고성이 오갈 정도로 다툰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정부 때 초대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냈다.
박 의원과 문 후보자와의 악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문 후보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즈음엔 비자금 조성 의혹 및 재산 해외 도피 의혹을 제기하는 칼럼을 작성한 바 있다. ‘마지막 남은 일’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문 후보자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자금 조성과 재산 해외도피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상한 점은 이렇듯 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물론 당사자 쪽에서도 일절 반응이 없다는 점”이라면서 “구체적인 정황을 들어가며 제기된 사안이 왜 지금까지 묻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자는 “사경을 헤매는 당사자에게 이를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면서도 “그렇다고 이런 제기된 의혹들을 그대로 덮어두기로 할 것인가. 바로 이 점이 안타까운 것”이라고 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 측은 격하게 반응하며 즉각 반론 보도문을 중앙일보에 게재했다.
‘영원한 DJ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 의원이 문 후보자 지명 소식을 듣고 가만있을 리 없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문 후보자를 내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트위터에 글을 올려 “(문 후보자는) 전직 대통령께 막말을 일삼던 실패한 언론인이다. 낙마를 위해 총력 경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문 총리 후보? 제2의 윤창중 될 것 같아 참으로 두렵다”며 박 대통령 첫 미국 순방 때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낙마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과 문 후보자를 비교하기도 했다.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의원이 “이 세상에서 가장 포악한 언어로 (문 후보자를) 맞이하겠다”며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한 것도 문 후보자와의 악연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박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 인사청문회가 이미 끝났다.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로 보내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일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도착한다면 반드시 절차를 밟아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며 혹독한 검증을 예고했다.
박 의원은 16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문 후보자와 개인적으로 악연이 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어떤 악연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