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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분쟁 끝에 결국 경매 넘어가 ‘충격’ - 200억대 은행 빚 못갚아, 교회 건물이 경매로
  • 기사등록 2014-07-10 14: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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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제자교회가 212억여 원의 대출금과 이자를 못갚아 경매 절차를 밟게 됐다정삼지 담임목사의 재정횡령 사건을 시작으로 수년 간 두 쪽으로 갈라져 싸우던 제자교회가 결국 은행 빚을 해결하지 못해 경매 위기에 내몰렸다.


지난 달 목동 제자교회에 수협 중앙회가 보낸 통지서 한 장이 날아들었다. ‘대출금 기한의 이익상실 통지’란 제목의 공문에서 수협은 “대출금이 연체돼 상환독촉 했으나 현재까지 연체 중”이라며 6월 20일까지 대출금을 상환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수협은 기일까지 상환을 불이행할 시 담보로 제공한 교회 부동산에 대해 경매를 실행하겠다고 통지했다.

이전까지 매달 수천만 원에 이르는 이자를 겨우 납부해 왔던 정삼지 목사 지지측 교인들은 지난 달 3일 공동의회 파행 이후 원금과 이자 갚기를 포기했다.

이들은 “재정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었던 공동의회가 무산되고 소속노회 결정이 당분간 뒤로 미뤄진 이상, 대출금 이자 납부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대출금 이자로 지급하던 재정을 교회 내적인 기능 회복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교회가 이자 납부를 중단하자 채권자인 수협은 법원에 교회 경매를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일 경매 절차를 개시하고 담보물인 해당 부동산을 압류했다.

제자교회의 대출원금과 이자의 총합은 모두 212억 7,700여만 원. 교회 본당과 비전센터 등 부속 건물 및 토지, 교역자들의 사택으로 사용된 빌라 그리고 파주에 건축한 수양관이 대출금 담보물로 잡혀 있다.

지난 주 4일 해당 부동산에 대한 법원의 감정평가가 실시되는 등 경매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교단도 노회도 교회도 현재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만 있는 실정이다.

제자교회 공중분해 막을 방법은 없나

제자교회의 경매 위기는 예견된 일이었다. 3년 전 정삼지 목사의 구속과 내부 분열로 교인 수가 급감하고 헌금이 줄면서 이자 납부조차 연체되는 상황이 이어져 왔다.

경매로 교회가 한 순간에 공중 분해될 상황, 하지만 당장의 위기를 타개할 방책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수협 여신관리부 담당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자교회 내부 정리가 될 수 있다면 당장의 경매 진행은 막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대출금 전액상환이나 일부상환을 할 경우 경매가 중지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헌금을 모아 상환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제자교회 내부적으로 교통정리가 돼서 일부 부동산의 매각을 통해 상환하는 방법으로 내부 협의가 된다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삼지 목사를 두고 양극으로 갈라선 교인들 간에 대출금 상환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삼지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측 장로는 “정삼지 목사는 교회 재산을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그가 버티고 있는 한 경매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삼지 목사가 진심으로 회개하고 성도들 앞에서 떠난다고 한다면 성도들이 하나돼서 경매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현재로선 재산 때문에 버티고 있는 그를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정삼지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소속 노회 결정이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고 판단, 법원에 비송확인소송을 신청했다. 이는 지난 3월 3일 열린 비송에 의한 임시공동의회 결과의 확인을 묻는 소송이다.

이들은 “비송확인소송을 통해 노회 소속이 결정되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경매 절차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법원 결정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경매 절차가 계속 진행될 경우 제자교회가 타종교 또는 이단에 팔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교단과 교회의 해법 모색이 절실해지고 있다. (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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