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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역사… 그들은 왜 갈라졌을까? - 이슬람의 역사 쉽게 이해하기
  • 기사등록 2021-07-11 20: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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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분포도. ⓒ구글



이슬람 역사를 쉽게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일까? 이슬람의 창시자이면서 예언자인 무함마드가 죽을 때 자신의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후계자를 결정하는데 분쟁이 생겼고, 분파도 생기면서 오늘날까지 이슬람 내에서도 수많은 종교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복음에 대한 반응도 분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 시간에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무함마드(570-632)는 62세로 자연사했다. 그런데 돌이킬 수 없는 결정적인 실수를 했으니, 바로 자신의 후계자를 결정하지 않고 죽은 것이다.


그래서 원로원들이 후계자를 결정하기 위해 모였는데, 결정 방법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무함마드의 후손이나 혈통이 세습하는 것이다. 그럼 누가 있을까?


무함마드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으나 병으로 일찍 죽었고, 딸 파티마와 파티마의 남편이자 무함마드의 사촌인 알리가 있었다. 알리는 가장 유력한 후보자였다. 그러나 알리에게 서운하게도, 원로원들은 그가 제국을 다스리기에 아직 미성숙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두 번째 방법을 취하기로 한다.  바로 무함마드를 잘 알고 제국을 다스릴 수 있는 인품과 능력을 갖춘 사람을 칼리프로 세우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적으로는 정통 칼리프 제도가 형성되고 종교적으로는 수니(규례를 따름, 정통), 즉 쿠란의 규례를 따르는 정통 이슬람이 시작되었다. 제1대 아부 바크르. 제2대 우마르. 제3대 오스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멀쩡한 오스만이 암살당하고, 알리가 4대 칼리프로 즉위했다. 이 과정이 좀 이상하지 않은가? 하루 아침에 오스만이 시신이 되어 버린 것이….


수니파 세력들은 오스만의 암살 주도범이 알리라고 의심했다. 그래서   어느 날 알리도 암살당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알리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 하산도 독살당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둘째 아들 후세인의 일가족과 친척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멀리 떨어진 이라크 칼리바까지 피신한다. 그런데 수니파 원로원들이 이라크 칼리바까지 무려 30만명의 군대를 보내어 후세인의 일가족을 찾아내 모두 잔인하게 찢어 죽이고 갈라 죽인다.


이로 인해 알리의 추종자들은 수니파에서 나와 알리의 추종자, 시아파 (추종자라는 뜻)를 시작한다.


이들은 매년 1월 10일이 되면 5일 동안 후세인의 억울한 눈물과 핍박과 죽음에 동참하기 위한 ‘아쉬라’라는 의식을 거행한다. 남자들은 채찍으로 피가 나도록 자기 몸을 스스로 채찍질하고, 여자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으로 후세인의 억울한 아픔과 눈물에 동참하고 있다.


시아파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정통성을 후손인 알리가 이어 받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400년 동안 계속해서 종교전쟁을 벌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시아파는 아쉬라 의식을 행한 뒤 이 아픔의 치료책으로 칼리바의 흙을 가져다 피를 흘리고 있는 자신의 몸에 바르면 흙 속에 들어 있는 후세인의 아픔과 눈물이 자기 몸과 마음의 아픔을 앗아가서 치료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동시에 지난 시아파 역사 속에서 12번째 이맘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는데, 그가 세상 끝날에 메시야로서 다시 오실 것이라는 신앙도 있다. 이러한 대속적인 믿음과 다시 오실 메시야의 재림 신앙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믿음 때문일까? 오늘날 이란과 이라크에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선포된 말씀, 곧 “그의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의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7)”는 말씀을 통해 시아파 무슬림들이 예수를 구주로 믿고 영접하는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10여 년 전에 이란, 이라크에 3천명에 불과하던 그리스도인이 최근 10여년 만에 350만명까지 부흥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무슬림들이 이 과정을 통해 예수를 구원의 주로 영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실 후세인의 사건을 통해, 그리고 12번째 이맘의 죽음도 보지 않고 갑자기 사라짐을 통해 시아파 무슬림들이 예수를 구주로 믿고 영접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것은 성령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이시다. 할렐루야!


아직도 수니와 시아는 계속해서 정통성의 문제를 놓고 종교전쟁 중이다. 비율적으로 볼 때 전 세계에 이슬람 교도 17억 중 수니파가 85%이고, 시아파가 14%, 정치와 상관 없이 순수 경건운동을 주장하는 수피즘, 힌두교와 이슬람이 결합된 시크교, 민속신앙과 시아파가 결합된 알레비 모두 합하여 1%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님은 오늘 이 시간에도 이슬람의 역사적인 배경을 통해 일하시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로 부흥을 일으키고 계신다.



장찬익

▲장찬익 선교사.


장찬익 선교사

아일레 선교회 대표

광주중앙교회 협동목사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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