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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올해 첫 번째 울린 자선냄비의 종소리는 매서운 추위를 견디는 이웃들에게 더욱 따뜻하게 다가가고 있다.


1일 시종식 갖고, 자선냄비 모금운동 시작

한국구세군(박종덕 사령관)은 1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종식을 갖고 12월 한달 간 진행할 거리모금의 시작을 알렸다.

시종식에는 박종덕 사령관 및 각계 인사가 자리해 모금운동을 격려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종덕 사령관은 “구세군 자선냄비는 낮은 곳,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전국민의 나눔운동으로 함께 가꾸고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라며 “아직도 어려움 속에 있는 이웃들이 많은데 구세군의 나눔활동 중에 이러한 어려움들이 소멸되고 소망의 새해를 맞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결같이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한국 구세군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많은 분들의 훈훈한 도움의 손길로 올해 자선냄비가 펄펄 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독교계 인사로 참석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많은 갈등과 분쟁으로 숨가쁜 한 해를 보냈지만 이제 잠시 멈추고 구세군 종소리로 이번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며 “우리 눈을 가난한 이웃에게 돌리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시종식에는 탤런트 김성은과 축구선수 정조국 부부, 야구선수 양준혁 등 자선냄비 홍보대사, 친선대사들도 참여해 타종시범을 보였으며 기업체 대표들이 나와 성금을 전달했다.

86주년 맞은 자선냄비, 올해 65억원 목표로 실시

1928년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는 올해로 86주년을 맞았다. 86년 전 홍수와 가뭄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자선냄비는 한국사회 모금사업의 효시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첫 해 848원으로 시작된 모금운동은 해가 갈수록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1년 48억여원, 2012년 64억여원, 2013년 98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모았다. 이웃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참여한 국민들의 나눔의 힘이었다.

구세군이 올해 자선냄비 거리모금 목표로 정한 금액은 65억원이다. 구세군은 이를 목표로 전국 76개 지역, 360여 개 자선냄비를 통해 모금을 실시한다.

자선냄비는 거리모금 이외 톨게이트 모금, 교회 모금, 찾아가는 자선냄비 모금, 물품 후원, 기업 모금, 온라인 모금, ARS 모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특별히 지난 해부터 실시한 디지털자선냄비는 신용카드를 활용해 2천원, 5천원, 1만원, 1만 5천원씩 기부자가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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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2-03 16: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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