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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와 WCC 간 대화’ 주제로 세미나 개최 - 한국기독교학술원 주최, 한기총이 이단으로 규정
  • 기사등록 2012-10-23 16: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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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독교의 양대 기관인 WCC(세계교회협의회)와 WEA(세계복음주의연맹) 간의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 22일 오전 한국기독교학술원 주최로 열렸다.

WEAㆍWCC 국내외 인사 초청, 협력 방안 논의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이종윤)은 지난 22일 오전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WEA(세계복음주의연맹)와 WCC(세계교회협의회) 간 대화’를 주제로 제42회 학술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에서 열리는 2013년 WCC 총회와 2014년 WEA 총회를 앞두고, 양측 기구의 국내외 인사들을 초청해 향후 선교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기조강연을 한 이종윤 목사는 WCC와 WEA의 교회 일치 및 선교 연합이 지향해야 할 방향점을 제시했다.

그는 “교회 일치와 선교 연합을 위한 신학적 대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이라는 기독론적 전망이 언제든지 전제돼야 한다”며 “우리가 최우선으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각 교파의 교리나 신학적 특성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선교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라 하신 주님의 마지막 선교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기관은 다가오는 총회에서 주최국인 한국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북한의 인권회복 문제와 탈북자들의 북송 저지 및 생존권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 문제를 선교적 차원에서 함께 기도하며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회 일치 위해 서로 협력해야”…공감대 형성

이어진 주제강연에서는 WCC와 WEA의 국내외 인사들이 발제자로 나서, 교회 일치와 세계 선교를 위한 양 기관의 협력이 요청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한국에서의 총회가 이러한 협력의 발판이 될 것을 기대했다.

WEA 토마스 쉴마허 신학위원장은 “WCC와 WEA는 △그리스도인들의 연합 △세계선교 △종교적 신앙의 자유 △인권 등 제 가지 공통 주제를 중심으로 함께 발전해 왔다”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더 많은 연합으로 나가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초기의 문서들과 상대방의 글들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냉전시대가 종식된 이래 WCC와 WEA 그리고 회원교회들 사이의 관계를 논하면서 ‘성서의 권위’라는 주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WEA는 성경 읽기 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이러한 성서 운동이 WCC와 WEA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서로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WCC 마틴 로브라 프로그램 총무도 성경을 중심으로 한 대화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교회 일치와 효과적 선교에 있어서 ‘성경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한 대화’가 필요함을 강조한 그는 “다양한 상황과 기원을 가진 사람으로서 자신의 해석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고 성경을 함께 읽고 해석할 때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며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서로 간의 이야기를 더 많이 경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EA 실행위원회 김상복 의장은 “예수님을 위한 섬김에서 우리 형제자매가 내 음으로 노래하지 않는다고 염려할 필요는 없다. 그들이 예수님과 그 말씀에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면 우리는 같은 찬양대 대원들이다.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획일성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 됨을 원하신다”며 교회 일치와 연합의 의미를 빗대어 이야기했다.

WCC 선교와전도위원회 금주섭 총무는 “지난 세기의 양 진영 간의 선교학적인 갈등은 거의 극복됐다고 결론 맺을 수 있다”며 “세계 기독교의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2013년과 2014년의 세계 기독교 양대 기구의 총회를 통해 우리는 선교학적 ‘수렴’에서 선교적 ‘협력’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WEA를 2014년에 한국에서 세계대회를 유치하여 주관키로 한 한기총이 이미 WCC를 이단, 적그리스도, 종교다원주의 단체로 규정하여 WEA가 WCC와 대화하는 것 자체가 이단, 적그리스도와 대화하는 모양이 되어 과연 한기총에서 WEA를 성공적으로 개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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