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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다름없이 자장면 배달에 나선 김우수 씨. 그는 배달을 다니면서도 오로지 자신이 후원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줄까?’ 하는 고민뿐이다.

달리는 오토바이 소리가 무던히 느껴질 때 쯤 커다란 마찰음과 함께 그는 하늘로 솟구쳤다가 이내 떨어진다. 차가운 도로 위에는 2천 년 전 어떤 분이 흘리셨던 것과 비슷한 피가 흘러 스며든다.

유난히도 일찍, 그리고 많이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영화가 찾아왔다.
바로 ‘철가방 우수씨’다. 이 영화는 실화로 지난해 하늘나라에 간 기부왕 김우수 씨의 사연으로 꾸며졌고 배우들의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탓에 스토리의 또한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아, 전과자, 웨이터, 노숙자 그리고 자장면 배달부. 우리 사회에서 소위 사회적 약자라고 불리는 것들은 모두 한때 그를 부르던 이름들이다. 불리던 이름만 봐도 고달팠을 것 같은 한사람의 인생. 우여곡절 끝에 감옥에까지 가게 된 우수 씨는 그 곳에서 책 한 권(어린이재단 월간지 사과나무)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어린이를 돕기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뀐다.

밑바닥이라고 생각하던 그의 삶이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삶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출소 후 그가 한 달에 벌었던 돈은 70만원 남짓이었지만, 월급의 대부분은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했다.

변화된 그를 만나며 사람들 또한 하나 둘 변하기 시작한다. 마치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처럼. 그렇게 나눔에 앞장서던 우수 씨는 한 순간 하늘나라로 떠난다. 하지만 정말 보잘것 없어보였던 그의 행동들이 세상을 바꾸기 시작한다. 나의 연봉이 너무 적은 것 같다면, 가지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데 구입하지 못해 불만이라면, 세상 속에서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인다면 ‘철가방 우수씨’를 통해 올 겨울 ‘감사’에 빠져보자.

머리 누일 곳조차 없으셔도 낮은자들과 함께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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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1-30 08: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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