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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총회장 박위근목사
예장 통합 총회가 총회장 선거 감시단을 출범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선거 감시단은 불법·금권선거 차단을 위해 도입된 임시 기구로, 주요 교단 가운데 예장통합이 가장 먼저 자체 감시 체제를 갖추고 가동하는 것이다.

11일 통합 총회에 따르면 지난 9일 발대식을 가진 ‘공명선거 지킴이 운영본부(공명선거본부)’가 공정선거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공명선거본부는 전국 64개 노회의 목사와 장로 각각 2명(총 128명)으로 구성된 ‘공명선거 지킴이’를 통해 부총회장 후보들의 불법·금권 선거운동 여부를 감시한다. 올해 선출된 부총회장은 내년에 총회장으로 취임하기 때문에 사실상 총회장 선거 감시제도라 해도 무방하다. 감시단의 활동 기간은 부총회장 후보등록일인 오는 17일부터 선거일인 9월 17일까지다.

불법선거운동으로 분류되는 사안으로는 후보자 또는 선거관계자가 △개인 및 단체에게 식사·교통비를 주고 받는 행위 △선거운동이나 표 몰아주기 등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 △각종 모임에 화환 및 선물을 제공하는 행위 등 주로 접대나 금품수수, 각종 방문 행위다.

공명선거본부는 이들 행위에 대한 신고가 들어올 경우, 검증위원회에서 과반수 결의로 불법행위 유무를 판단한다. 불법으로 판정되면 해당 내용은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되는 동시에 전국의 노회장 및 공명선거 지킴이들에게도 전달된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서는 1500명에 달하는 전국의 총회대의원(총대)들에게도 해당 내용이 통보될 수 있다.

공명선거본부 본부장인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담임 목사는 “불법행위 내용을 전국의 총대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유명무실한 제도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도가 출마 후보들의 당락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 총회가 이처럼 강력한 선거감시제도를 도입하게 된 데는 한국교회가 당면한 총체적 위기감과 무관치 않다. 그동안 교단 및 교계 단체의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금권선거 논란으로 한국교회 전체의 위상이 크게 추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열리는 제97회 예장통합총회 선거에 출마하는 목사 부총회장 후보는 임은빈(동부제일교회)·김동엽(목민교회)·민경설(광진교회)·이승영(새벽교회) 목사 등 4명이다. 장로 부총회장은 전계옥(영송교회) 장로가 단독 출마한다. 총회는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을 주제로 9월 17~21일 서울 신사동 소망교회(김지철 목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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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14 10: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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