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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NCCK는 이단단체 적그리스도 단체 비난면치 못해 - NCCK 김영주 총무 “WCC 공동선언문 없던 일로” 파기 선언
  • 기사등록 2013-02-05 11: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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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가 지난달 13일 서명하고 발표한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파기했다. 공동선언문에 함께 서명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이 이를 강력 비난하고 나서 WCC총회의 성공적 개최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 총무는 4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선언문 파기와 WCC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사퇴를 선언했다. 김 총무는 “WCC 10차 총회가 한국교회 전체가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면 하는 마음이 앞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며 “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범위를 넘어선, 도저히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이 있어 문서 서명을 취소하며 공동선언문이 파기됐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WCC와 WCC 10차 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모든 에큐메니컬 가족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드리게 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WCC 총회 한국준비위 집행위원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대신 NCCK 총무로서 WCC총회 준비가 잘 되도록 협력하는 한편 보수 교계와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교회의 보수 진영에 건강한 분들이 상당히 많다”며 “교회를 사랑하는 분들과는 끊임없이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이제 WCC의 정체를 1200만 성도가 알게 됐다”며 “보수 단체들과 함께 WCC총회 반대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NCCK가 WCC 공동선언문 자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힘으로써 결국 종교다원주의와 공산주의, 개종전도금지주의를 주장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한기총은 NCCK를 적그리스도요 이단 단체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회장은 “NCCK는 천신만고 끝에 만들어낸, 우리 기독교의 소중한 신앙과 믿음의 유산이 될 뻔했던 선언문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말았다”며 “예장 합동과 고신, 기성, 예성, 기하성, 기침 등 각 교단 WCC 대책위원회 지도자들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WCC총회 준비의 주축인 예장통합 총회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WCC에 대한 신앙관을 분명히 밝혀 300만 교단 성도들에게 확실한 신앙관을 심어주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기총은 5일 임원회의를 열어 ‘WCC 공동선언문’ 파기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삼환 WCC총회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 김영주 NCCK 총무, 길자연 세계복음주의연맹(WEA)총회준비위원장 등 4명은 지난달 13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종교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반대, 개종전도금지주의반대, 성경이 신앙·행위의 절대적 표준 등 4개항의 ‘WCC 총회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지만 일부 문구를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 교계 양측 모두에서 거센 논란이 빚어졌다. (국민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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