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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성전 제사… ‘예루살렘 성전 1000년’ 시대 열리다 - 통(通)성경, 영적예배를 말한다
  • 기사등록 2020-12-04 23: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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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호 서울 하이기쁨교회 목사가 2010년 1월 경기도 가평 성경통독원에서 성경통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모세 때로부터 500여년이 지난 후 다윗 시대에 제사장 나라의 ‘제물’과 ‘제사장’ 관련해서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장소’와 관련해서는 제사장 나라의 업그레이드된 법률이 한 건 통과됩니다. 하나님께서 제사 장소에 관해 발의한 다윗의 법안을 받아들이셨기 때문입니다.



모세 시대 이래로 제사장 나라 거룩한 시민 이스라엘 백성들은 누구든지 제물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제사장의 도움을 받아 제사를 드릴 수 있었지만 제사를 지내는 장소는 고정돼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설계도대로 만들어진 언약궤(법궤)는 레위지파 가운데 고핫 자손이 어깨에 메어 옮기도록 설계돼 있었기 때문에 모세 때부터 다윗 시대까지 언약궤는 늘 이곳저곳 옮겨 다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장소는 항상 언약궤가 머무는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처음 회막 안에 모셔진 언약궤는 광야 40년 동안 계속 옮겨 다녔습니다. 가나안 입성 후에는 실로, 블레셋과의 전투지였던 아벡, 블레셋의 땅 아스돗의 다곤 신전, 블레셋의 땅 가드, 블레셋의 땅 에그론, 그리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와서는 벧세메스를 거쳐 기럇여아림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예루살렘 왕궁에 평안히 거하던 어느 날 하나님의 집을 지어 언약궤를 그곳에 모시고 싶다는 도발적 상상을 하게 됩니다. 이 뜻을 나단을 통해 하나님께 올려드리자 하나님께서 기쁘게 허락하셔서 움직이도록 설계된 언약궤는 언약궤를 위한 집인 성전(예루살렘)에 모셔지게 됩니다.



그때부터 언약궤가 있는 곳인 예루살렘 성전은 1000년간 하나님의 이름을 두려고 택하신 곳이 됩니다. 이렇게 움직이는 성막 500년 시대가 끝나고 예루살렘 성전 1000년 시대를 열게 됩니다.



하나님께 설계도를 받은 다윗은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끝내 놓습니다.(대상 29:2) 그리고 다윗이 죽고, 그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세 번째 왕이 된 솔로몬은 다윗이 준비해둔 모든 것을 가지고 7년 동안 정성껏 성전을 건축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신 설계도대로 성전을 건축하고 보니 건물이 참으로 단순했습니다. 하나의 공간에 휘장을 내려 지성소와 성소 두 곳으로 구분해 사용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루살렘 성전이 움직이는 성막 500년 시대와 확연하게 다른 점이 있다면, 건물 밖에 ‘이방인의 뜰’이 조성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침내 제사장 나라 거룩한 시민 이스라엘의 존재 이유인 ‘모든 민족을 위한 길’로 확장된 것입니다. 그동안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제사에 제외되었던 이방인, 즉 ‘모든 민족’이 동등하게 이방인의 뜰에서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드디어 7년에 걸친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마치고 솔로몬은 성전 낙성식 때 이방인의 뜰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기도를 하늘의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또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아니한 자 곧 주의 이름을 위하여 먼 지방에서 온 이방인이라도 그들이 주의 크신 이름과 주의 능한 손과 주의 펴신 팔의 소문을 듣고 와서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이방인이 주께 부르짖는 대로 이루사 땅의 만민이 주의 이름을 알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경외하게 하시오며, 또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을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줄을 알게 하옵소서.”(왕상 8:41~43)



하나님께서 다윗과 솔로몬을 통해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게 하신 것은 제사장 나라를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 외에도 이 땅의 모든 사람이 예루살렘 성전 이방인의 뜰에 와서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신약 시대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셨을 때 그토록 화를 내셨던 이유가 있습니다. ‘만민이 기도하는 집’인 예루살렘 성전 이방인의 뜰을 당시 대제사장들이 강도의 소굴로 변질시켜 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 성전의 대제사장들은 로마 전역으로부터 1년에 세 번, 혹은 1년에 한 번이라도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는 부유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편의를 위해 이방인의 뜰을 개조해 환전소와 양을 사고파는 곳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것은 대제사장들이 그들의 경제적 이득을 지속하기 위해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진정한 제사와 기도를 변질시킨 큰 죄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설계도에 의한 성전의 지성소와 성소, 그리고 이방인의 뜰은 제사장 나라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비롯해 모든 민족이 하나님께 나아가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은혜의 장소였던 것입니다.



조병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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