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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Marcha Por La Vida 시위대 트위터 @MarchaXLaVidaAr)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와 500여 곳의 도시에서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낙태 합법화 반대 시위가 열렸다고 에반젤리컬 포커스(Evangelical Focus)가 최근 보도했다. 수천 명의 시민이 참석한 이번 시위는 지난달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andez)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임신 14주 이내의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한 데 따른 것이다.



SNS상에서 “둘 모두의 생명을 살리자”는 문구와 함께 시작된 이번 시위는 아르헨티나의 복음주의 교회, 천주교 단체, 낙태 합법화 반대 단체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의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 ACIERA(Alianza Cristiana de Iglesias Evangélicas de la República Argentina)를 이끄는 호르헤 고메즈(Jorge Gomez) 목사는 “태어난 생명뿐만 아니라 태아의 생명 또한 존중하는 많은 이들이 이번 시위에 참여해 함께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위대가 행진을 시작하기에 앞서 시위 주최 측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태어난 이들의 생명과 태아의 생명 둘 다 보호하는, 하나 된 아르헨티나를 원한다”고 발표하고 낙태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정치권 인사들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주최 측은 “이 법안의 승인을 막기 위해 우리는 이 법안이 지닌 부당함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시위대를 격려했다.



시위대는 시위 당일 내리는 비를 뚫고 연방의회 의사당까지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수천 명이 모인 이번 시위에도 불구하고 12월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하원은 낙태 합법화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낙태 합법화 찬반을 둘러싼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논쟁 또한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성폭력으로 인한 임신 및 임부의 생명이 위협받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낙태가 허용된다.



작년 12월 취임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 3월 1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임신 초기 낙태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 출처 Marcha Por La Vida 시위대 트위터 @MarchaXLaVida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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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04 23: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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