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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소수종교 차별 범죄 늘어나 - 민주주의 쇠퇴, 종교 자유 위협 받아
  • 기사등록 2020-12-23 22: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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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인도 내 소수종교 공동체 차별이 최근 몇 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가 보도했다.

소수민족 인권 단체 MRG(Minority Rights Group International)는 이달 초 “2020년 남아시아 지역 소수민족 보고서”(The South Asia State of Minorities Report 2020)를 발표했다.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파키스탄 및 스리랑카에서 각국 국민에게 어느 정도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는가를 연구한 이 보고서에 의하면 인도의 민주주의가 쇠퇴하며 이와 함께 종교의 자유 또한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기독교 단체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포럼(United Christian Forum)의 A.C. 마이클(A.C. Michael) 위원장은 “소수종교 공동체가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 치하에서 심한 박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클 위원장은 “정권을 잡은 정치인들이 인도 국민에게 소수자 공동체를 향한 혐오감을 부추겨 권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의 이 전략이 통해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현재 소수자 공동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4년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이 집권한 이후 인도 정부는 반(反)소수자 공동체 발언과 종교 차별을 용인해왔다. 이로 인해 인도 내 소수종교 공동체는 큰 피해를 입어온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복음주의협의회인 EFI(Evangelical Fellowship of India)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인도의 기독교인 대상 범죄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인민당이 집권한 2014년 EFI는 147건의 기독교인 대상 범죄를 보고받았으며 인도인민당 집권 5년 후인 2019년에는 366건의 기독교인 대상 범죄가 발생했다.

또한 인도의 인권 단체 ADF(Alliance Defending Freedom)도 지난해 최소 328건의 기독교인 대상 범죄가 발생했으며 이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인도 인구의 약 79.8%가 힌두교, 14.2%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으며 1.72%가 시크교도, 2.3%가 기독교도, 0.7%가 불교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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