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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중앙교회, 찾아가는 ‘나눔잔치’ - 안양 코로나 직격탄 지역 주민에 큰 위안
  • 기사등록 2021-06-23 21: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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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새중앙교회 전경. 교회는 교회 주차장을 지역 주민과 인근 기업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역을 더욱 섬기고 있다. 특히 7가지 영역을 구분해 ‘사랑 나눔 7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상권 사랑 나눔, 지역 환경 사랑 나눔, 지역 거리 사랑 나눔, 취약계층 사랑 나눔, 공공기관 사랑 나눔, 미자립교회 사랑 나눔, 재능기부 사랑 나눔 등이다.


지난 16일 교회에서 만난 황덕영 목사는 “아무리 코로나19라지만 누군가는 복음을 전해야 하기 때문에 방법을 놓고 깊이 고민하고 기도했다”며 “코로나가 끝난 후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 기존의 이웃을 모셔오는 ‘이웃사랑 초청잔치’를 우리가 직접 찾아가는 ‘나눔 잔치’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어려운 이때 교회가 있는 지역은 그 교회 때문에 복음도 듣고 복도 많이 받아야 한다”면서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가 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우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황덕영 목사 


첫 번째인 지역상권 사랑 나눔은 위축된 지역상권을 활성화해 지역 상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물품을 구매할 때 지역 상품권을 활용하고 구매한 물품을 다시 나눴다. 교회의 행사 및 전도 물품을 지역 상권에서 구매했다. 또 지역 환경 사랑 나눔은 환경운동이다. 교회 교구를 중심으로 공원, 아파트, 역세권 등지를 청소하고 있다. 공원 및 놀이터 방역도 했다.


지역 거리 사랑 나눔은 거리에 무인 테이블을 설치하고 음료, 개인 위생 물품을 비치, 가져가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등산로 입구에선 복음 메시지를 붙인 생수를 비치했다. 4명이 1조가 돼 거리 전도도 하고 있다.


취약계층 사랑 나눔은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거나 어려움 속에 있는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운동이다. 이를 위해 안양시청, 의왕시청, 군포시청과 협력하고 있다. 아파트 경비원이나 환경미화원, 택배 기사에게 사랑의 물품을 전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회 성도를 찾아봐 위로하고 필요한 물품도 나눈다.


사랑 나눔 대상은 지역민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미자립교회도 해당한다. 교회는 공공기관 사랑 나눔으로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보건소, 소방서, 파출소 등의 관공서를 방문해 감사 인사를 하면서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복음도 전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교회를 위해 미자립교회 사랑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교회에서 조성한 미자립교회 구호 헌금과 각종 방역물품(체온계, 마스크, 세정제)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온라인 예배가 구축되지 못한 교회에 영상 시스템 교육을 진행했다.


재능기부 사랑 나눔은 성도 각자의 재능을 활용한 지역 섬김이다. 음악회 개최, 이·미용 봉사, 사진 촬영, 세무상담, 자녀교육 지원 등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천연비누와 화장품, 캘리그라피 엽서, 풍선아트, 캐리커처, 팔찌 공예 등 다양한 상품을 제작해 전달해 왔다.


교회는 이런 7가지 영역 외에도 이미 오랫동안 지역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00년 새중앙상담센터를 열어 아동, 청소년, 성인, 부부, 가족의 심리 검사와 심리 상담을 해왔다. 또 발달 재활치료, 상담 관련 교육 프로그램, 전문상담사 수련, 선교사 가족 심리상담 지원 등도 진행했다.


상담 센터는 상담실 27실, 상담 및 상담대기실 4실을 두고 있다. 영역별 전문상담사 42명이 상담 업무를 하고 있다. 안양시청과 과천시청, 인근 복지센터 및 대학 등 약 30여개 기관과 협약해 사역을 한다.


또 새중앙문화아카데미를 통해 학기별 지역 주민 1800여명에게 문화 강좌를 해왔다. 드럼, 바이올린, 첼로, 필라테스, 수채화, 어학, 바이블, 리듬체조, K-POP 방송 댄스, 전문가 자격증반 등 250여개의 강좌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휴원 상태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과 인근 기업에 교회 주차장을 무료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기 예배와 교회 행사 때 외에는 지역주민 누구든지 주차할 수 있다.


교회는 올해 38주년을 맞는다. 교회는 이처럼 지역을 섬기는 것 외에도 제자훈련, 전도하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로도 유명하다. 황 목사는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사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저력의 토대는 제자훈련이다. 황 목사는 “그냥 코스웍이나 프로그램이 아니고 주님이 제자로 삼으라고 하셨기 때문에 교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제자훈련”이라고 말했다. 황 목사는 “우리가 예수의 제자로서 무엇을 하든 상황이 어려울 때 선교하는 것이 진짜 선교적 교회”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가 지역을 섬기는 이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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