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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개혁과 개혁총회 교단 합동 선언…예장(개혁)으로 새롭게 출발 - 정서영 총회장 “우리의 하나 됨이 분열의 역사에 작은 회복점이 되길” 정상문 직전총회장 “최소 30배 이상 확장됨으로 한국교회 주름잡는 총회 될 것”
  • 기사등록 2023-09-25 16: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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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총회(총회장 정서영 목사)와 개혁총회(총회장 정상문 목사)가 9월25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합동총회를 열고 두 교단의 합동을 선언했다.

양 교단은 신학과 신앙이 같고, 특별히 양 교단이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중심으로 하고 있기에 하나된 교단을 이루기로 뜻을 모으고 갖은 걸림돌을 뛰어넘어 합동을 실현했다.

새롭게 하나된 교단의 명칭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개혁)’으로 공식화했으며, 10월부터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하나의 사무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합동선언문’에 따르면 총회 신임원은 총회장은 합동개혁에서, 목사부총회장은 개혁에서, 장로부총회장은 합동개혁에서 맡는 등 양 교단이 협의 가운데 구성했으며, 양측 총무와 직원의 잔여 임기는 승계하기로 했다.

총회의 헌법과 규칙은 ‘총회헌법및규칙제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제정하고, 총회조정위원회의 조율 후 총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하게 될 전망이다. 총회의 신학교육은 현재 양 교단에서 인준한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와 총회신학교로 둔다.

이날 합동선언식 예배에서는 합동전권위원장 정두일 목사가 합동선언문을 발표했고, 정서영 목사와 정상문 목사가 함께 합동을 선언했다.

양 교단이 협의한 합동선언문에 따라 새로운 예장(개혁)총회의 신임총회장은 정서영 목사가 추대됐다.


 

정서영 총회장은 “양 교단의 합동은 총회 소속 모든 목회자의 마음이 모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내려놓음’ 덕분에 가능했다. 총회 임원회와 합동전권위원회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하고, “합동을 위해 모두가 양보를 우선했고 자신의 것을 주장하지 않았으며, 서로의 고백과 신앙을 확인하면서 합동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감사가 넘쳐날 수밖에 없는 합동의 과정이었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장은 하나의 자리를 넘어 양 교단의 합동이 아픔이 없는 완전한 하나가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하나의 총회로 하나님께서 바라시고 원하시는 ‘교회다운 교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회장은 “한국교회는 교권과 이념 갈등으로 100여개가 넘는 장로교회 분열의 역사를 경험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역시 그 역사에 속해 있음을 고백한다”면서 “그러나 오늘 우리의 하나 됨이 이 분열의 역사에 작은 회복점이 되길 소망한다. 더 나은 교회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개혁총회를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합동선언식 예배는 양 교단의 합동을 주선한 신광수 목사(세기총 사무총장)의 인도로 드려졌다. 예배는 임강원 목사(찬양권능교회)가 기도하고, 이현숙 목사(기쁜우리교회)가 요한복음 12장24절 성경봉독한 후 정선화 교수(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음악대학원장)의 특송에 이어 정상문 목사(직전총회장)가 ‘개혁의 밭에서 열매를 맺는 총회가 되라’ 제하의 설교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오늘 합동선언을 통해 하나 된 만큼 나는 이제 우리 총회라고 부르고 싶다”면서 “각 교회의 모든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씨앗이 되어 개혁의 밭에 심겨져 최소 30배 이상 확장됨으로 한국교회를 주름잡는 총회가 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모처럼 교단 합동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한 이 자리에는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한국교회총연합 직전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증경대표회장 김요셉 목사가 찾아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류 목사는 “한교총을 섬기면서 발견한 한 가지 소중한 진리는 한국교회 리더십들이 복음의 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가게 될 때 사회의 언론들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더라는 것”이라며 “양 교단의 통합이 내적으로는 부흥을, 외적으로는 연합기관의 화합을 이룸으로 우리 사회의 꺼진 등불이 되는 귀한 역사, 선한 출발이 되길 축복한다”고 축사했다.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음악학과 유예리 교수의 축사에 이어 김순귀 목사(총무)가 광고한 후 정영민 목사(증경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뒤에는 회무가 이어져 간단한 취임식이 진행됐다.

한편, 이번 교단 합동으로 합동개혁총회는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라는 훌륭한 교육기관을 얻게 됐고, 개혁총회는 5천여 교세를 더하게 됐다. 서로 윈-윈의 통합을 이뤄낸 양 교단은 예장(개혁)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성장하며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한다는 방침이다.(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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