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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안장로교회(손신철 임시당회장)가 9월 2일 저녁 공동의회를 열어 72.8% 득표율로 장로회신학대학교 주승중 교수를 새 담임목사로 확정했다. 이날 투표는 총 1만 8224명 중 7756명이 참여해 42.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결과는 찬성 5647표, 반대 2056표, 무효 49표, 기권 4표로 집계되었다. 투표는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부평 성전과 주안 성전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투표 결과는 교인 72.8%가 주 교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손신철 임시당회장은 "교인 모두가 참여하여 공정하게 진행했다"며 "(청빙을 확정하려면) 3분의 2(66.7%)에 해당하는 5171표가 나와야 하는데, 찬성이 5647표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주안장로교회는 지난해 나겸일 원로목사가 정년 퇴임으로 물러난 뒤, 청빙 최종 후보가 중도 사퇴하는 등 후임 목사 청빙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주 교수가 담임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교회는 8개월 만에 새 담임목사를 맞이하게 됐다.

교인들은 "장기간 공백이 있었는데 교회가 안정을 찾길 바란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 뜻 안에서 분열의 아픔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교회가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했다.

하지만 청빙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주차 안내 위원회 멤버를 중심으로 구성된 '주안장로교회를 사랑하는 성도 모임'은 "주승중 교수가 청빙 자격 요건인 '5년 이상 담임 목회 경력'에 모자란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 주 교수는 1997년 서울숭덕교회에서 3년 9개월 간 담임을 맡았다.

이에 대해 청빙위원회 관계자는 "주 교수는 청빙 공고를 보고 원서를 낸 것이 아니라, 교인들의 추천으로 청빙위가 따로 후보에 올린 경우"라며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모집 공고로 선정한 후보 한 명과 주 교수를 당회에 올려, 당회가 무기명 투표로 주 교수를 선정한 것"이라며 합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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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9-05 11: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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