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총회는 18일 경기도 성남 지구촌교회 분당성전에서 122개 지방회 1680여명의 교역자와 기관 대표,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2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 이틀째인 이날 전국여성선교연합회 등이 헌의한 ‘여성목사 안수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투표자 779명 중 찬성 391표로 절반은 넘었지만 통과에 필요한 3분의 2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침례교는 그간 ‘여성목사 안수’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여 왔으나 최근 여러가지 여건 변화로 이번 총회에서는 통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돼 왔다. 미남침례교(SBC)의 침례교세계연맹(BWA) 탈퇴로 진보주의 진영에 힘이 실린데다 최근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왔던 성결교단과 예장 백석 및 웨신 총회 등에서 ‘여성목사 안수안’가 통과됐기 때문이다. 찬성론자들은 여성 안수가 한국교회의 시류이고 침례신학교 출신의 여성 전도사들이 타 교단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안건 통과를 강력히 주장했다.

김호강 총회 여성부장은 “이미 침례교단 내서도 다른 교단에서 안수받은 여성 목회자가 활동하고 있는데다 여성 리더십에 대한 시대적 요청, 여성 전도사의 교단 이탈 등을 감안해 여성목사 안수를 허용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대 의견을 낸 한 목회자는 “교단의 준비와 내부 토론 등이 부족해 통과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종교다원주의 논란과 이중직 문제 등으로 자격시비에 휘말렸던 침례신학대학교 배국원 신임총장은 격론 끝에 인준됐다. 현재 단임으로 되어 있는 총회장의 임기를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은 부결됐다. 총회 의장단을 거친 은퇴 목회자와 30년 이상 목회하고 은퇴한 원로목사에게 총회에 투표권 없는 대의원권만 부여하자는 안도 통과되지 못했다. 총회장 자격 가운데 ‘30년 이상 목회한’은 ‘20년 이상 목회한’으로 변경됐다. 단임인 총회장 임기를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은 부결됐다. 침례교단 총회는 20일 오전까지 이어진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2-09-18 20:20:4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