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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27일 열린 제9-2차 임원회(사진)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의 통합 추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열린 한교연 9-1차 임원회에서 권태진 대표회장에게 양기관 통합에 관한 전권을 위임한 지 80일 만이다.



이날 한교연 임원들은 한기총과의 통합을 위한 추진의원회(위원장 송태섭 목사)의 활동을 보고 받은 뒤 현 시점에서 양 기관의 통합은 대화 결렬로 인해 더 이상 진행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오늘부로 모든 통합 추진 작업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의했다.



한교연과 한기총은 그 동안 양 기관이 분열하기 전 사용하던 7·7개혁 정관으로의 복귀와 변승우 목사의 이단 해제 및 회원권 문제 등 그동안 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사안에 대해 양측 통합추진위원회 교류를 통해 방안을 마련해 왔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원회에서 한교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경제 한파로 고통당하는 가난한 이웃과 농어촌 미자립교회 등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돕기 위해 “한국교회 기부문화 확산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권 대표회장은 “경제난과 코로나19로 인해 가난한 이웃과 농어촌교회 미자립교회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런 현실 속에서 국가가 모든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준다고 하는데 이럴 때 한교연이 이웃을 위한 기부문화 확산운동을 전개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원들은 1000만 성도들을 대상으로 가난한 이웃,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노숙인과 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한국교회 기부문화 확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기부금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분될 수 있도록 투명한 단체를 선정하는 등의 세부적인 문제를 대표회장과 상임회장단에게 위임했다.



차별금지법 제정 관련 안건도 논의됐다. 임원회에서는 교계 일각에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동성애’ 조항만 빼고 찬성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어 이는 한국교회 전체의 목소리가 아닐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생존이 걸린 매우 위험한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길원평(동성애반대국민연합 운영위원장) 교수는 “차별금지법에 ‘성적지향’을 뺀다 하더라도 다른 인권 조항에서 얼마든지 포괄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고, 일단 법이 제정되면 추후에 국회에서 얼마든지 동성애 등의 조항을 개정, 삽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 외에도 강단에서 설교하거나 전도하는 문제 등에 엄청난 법적 제재와 처벌이 뒤따르게 될 차별금지법을 막아내는 데 한교연이 앞장 서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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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27 23: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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