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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교수.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는 - 덴버신학교 정성욱 교수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에 필요한 건 ‘유기적 교회론’”
  • 기사등록 2020-11-29 2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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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교수.

한국교회, 최선 다해 코로나19 방역에 협력했음에도

정부 지나치게 간섭해 이미지 추락… 대응도 소극적

하나님 vs 정부 요구 충돌, 정부 지나치게 두려워해



교회, 조직 이전 생명 흐르는 ‘유기적’ 관계성 심화를



각자 은사에 따른 기능과 섬김 중심으로 작동되어야

코로나19, 개교회 넘는 ‘우주적 교회’ 몸소 체험케 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감염 위험 차단을 위한 ‘비대면 예배’ 등으로 홍역을 치른 한국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변화의 기로에 선 세계와 한국, 한국교회를 진단하고, 향후 전망과 과제에 대해 들어본다. 美 덴버신학교 정성욱 교수가 들려주는 코로나와 교회, 그리고 미국 대선 이야기.



복음주의 조직신학자인 정성욱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M.Div.) 졸업 후 영국 옥스퍼드대 신학부에서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 지도 하에 조직신학 박사학위(D.Phil.)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교회, 이렇게 변해야 산다(큐리오스북스)>,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 <10시간 만에 끝내는 스피드 조직신학>, <삶 속에 적용하는 LIFE 삼위일체 신학(이상 홍성사)>, <한눈에 보는 종교개혁 키워드>, <한눈에 보는 십자가 신학과 영성>, <정성욱 교수와 존 칼빈의 대화(이상 부흥과개혁사)> 등이 있다.



-코로나 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덴버신학교는 이번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셨고, 신학적인 부분에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실지 궁금합니다.



“미국에서 코로나가 빠른 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것이 지난 3월 중순입니다. 감사하게도 그 직후부터 덴버신학교는 아주 효과적으로 위기에 대처해 왔습니다.



우선 모든 수업을 온라인 방식으로 재편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교수들과 학생들 모두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참여해 주어서 큰 어려움 없이 9개월간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졌습니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5월 중순 봄학기가 끝난 후 여름학기 등록 학생 수가 작년보다 2.2배 정도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코로나로 학생들이 많이 빠져나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것은 이미 지난 6-7년간 덴버신학교가 꾸준히 온라인 방식의 교육을 위해 ‘Educational Technology’를 착실하게 준비해 왔던 결과이자 주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신학적인 부분에서는 로마서 8장 28절 말씀대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는 주님의 약속을 온전히 신뢰하면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와 신학계도 비대면(온라인) 예배를 비롯해 정부 방침에 어디까지 따라야 하는가 등으로 논쟁이 계속됐습니다. 성경적 관점을 제시해 주신다면.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정부의 방역방침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국교회가 정부를 존중하고, 정부를 위하여 기도하는 공동체임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른 종교나 비즈니스 영역에 비해, 유독 한국교회에 대한 방역 지침이 과도하게 엄격했던 것 같습니다. 교회는 최선을 다해 협력했음에도, 정부가 여러 면에서 지나치게 간섭하면서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를 더 부정적으로 만들었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예배의 영역에서, 정부의 과도한 간섭은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 측면이 많습니다. 게다가 교회가 너무 소극적인 순응의 자세로 일관하다 보니, 하나님의 요구와 정부의 요구가 충돌하는 영역에서 지나치게 정부를 두려워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국교회가 통일된 목소리를 통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지 못한 책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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