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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광복 70년 평화통일기도회 - "분단을 넘어, 평화통일의 새 날을"
  • 기사등록 2015-08-11 06: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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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대표회장 김삼환)는 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평화통일기도회를 열었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숭례문 사거리까지 교통통제까지 하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약 15여만명의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조국의 통일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

최이우 목사(대표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감사와 회개’에는 광복70년, 감사의 울림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애국가 제창이 이어졌다. 개회선언과 대회사는 김삼환 목사(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 대표회장)가 맡았으며 양병희 목사(한교연 대표회장)와 황수원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박무용 목사(예장합동 부총회장)와 정영택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환영사를 했다. 축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고훈 목사(시인, 안산제일교회)가 기도회 자리를 축하했다.

이어 공동대회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인도로 본격적인 예배가 시작됐다. 유동선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가 대표기도를 두상달 장로(한국기독실업인회 회장)와 채의숭 장로(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수석부회장)가 시편 126편 5절과 6절, 에스겔 37장 15절부터 17절까지를 각각 봉독했다. 말씀에는 장종현 목사(대표 대회장)가 ‘한국 교회는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란 주제로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하나가 되리라’란 주제로 메시지를 선포했다.

장종현 목사는 메시지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포로생활 70년 만에 본국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부른 노래인 시편 말씀을 언급하며 고통과 탄식, 회개와 자기희생의 눈물로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연합해야 한다고 말한 장 목사는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 한국 교회가 회복되어 한국 교회가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을 전한 이영훈 목사는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께 모든 문제를 맡기며 순종할 것을 이야기하며 “우리 민족이 살 길은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가는 것 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메시지가 끝난 이후 장상 목사(세계교회협의회 공동회장), 이정익 목사(대한성서공회 이사장), 전용태 장로(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 최낙중 목사(청소년바로세우기운동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전 예장 합신 총회장), 박순오 목사(나눔과기쁨 상임대표), 김경원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등이 공동기도문을 낭독했으며 용서와 화해의 퍼포먼스가 끝난 후 광복의 감사와 통일열망의 통성기도가 드려졌다.

3부는 유만석 목사(대표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솔리스트 앙상블의 특별찬양으로 시작된 3부 순서에는 박래창 장로(소망교회)가 에스겔 34장 25절과 26절을, 김동길 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전국청년연합회 회장)이 이사야 41장 10절에서 13절 말씀을 봉독했다.

메시지에는 소강석 목사(대표 준비위원장)와 김상현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감독)이 ‘통일의 꽃길을 열어주소서’와 ‘주께서 평화를 이루시리라’란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지금 한반도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평화”라며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가 다시 일어나 통일의 물꼬를 트고 민족의 제단 위해 희생제물이 되길 간구했다. 김상현 목사는 “한민족 통일은 지구촌 평화의 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4부에는 이재창 목사(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가 평화통일의 새 날을 위해, 김형민 목사(대학연합교회)가 탈북민과 북한동포들의 복음화를 위해, 한헌수 장로(숭실대 총장)가 나라와 민족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최성규 목사(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가 한국 교회의 현안 과제를 위해 합심해서 기도했다.

다음으로는 광복 70년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선언문이 낭독됐으며 평화통일을 위한 실천강령이 제창된 후 전용재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축도로 모든 행사가 완료됐다.

한편 이날에는 뜻 깊은 손님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 손님은 오야마 레이지 목사(한일친선선교협력회장)이다. 오야마 목사는 “일본과 일본교회가 한국교회에 우상숭배를 강요한 것을 회개한다. 일본 크리스천들은 일본 정부에 식민 통치에 대한 사죄를 촉구할 것이다. 일본과 일본교회가 저지른 죄를 부디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전병헌 의원, 황진하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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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 선언문

9일 오후 4시 서울시청앞에 열린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발표하고,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선언문은 "분단 70년의 비극은 악한 자들에 의해 일어난 일이지만 그 악을 극복하지 못한 것은 우리들에게도 깊은 책임이 있다."며 "한국 교회는 분단의 죄악을 극복하지 못했음을 참회하며 민족의 평화통일을 교회의 핵심 과제로 삼고 분단 극복을 위해 힘써 기도하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우리는 북한의 곤경 속에 있는 형제자매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우선적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북한의 곤경 속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광복 70,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 선언문 전문.

올해로 우리 민족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일제로부터 해방 된지 70년을 맞이했다. 먼저 대한민국을 신생국가들 중에 모범적으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루어 세계의 귀감이 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그러나 70년 전 오늘은 이 민족이 해방의 노래를 부르자마자 우리의 강토가 분단되어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던 날이기도 했다. 민족이 분단되고 남과 북은 동족상잔의 참혹한 전쟁으로 수백만의 생명이 죽거나 행방불명되고 이 땅은 잿더미가 되었다.

그리고 지난 70년 동안 남과 북은 서로를 증오하며 분단의 장벽을 쌓고 적대적 대치의 관계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 오직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만이 분단 체제라는 악의 굴레로 포로되어 왔던 지난 70년 동안의 이 민족의 바벨론 포로기를 종식시킬 것이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임하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기 위해 모였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기 위해 두 손 모을 때, 하나님께서는 분단 시대를 지배하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엡6:12)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일하실 것이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상한 심정으로 부끄러운 모습을 철저히 회개하고 민족의 죄악과 슬픔을 가슴에 품고 눈물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실 것으로 믿는다.

“ 여호와께서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시105:1).

“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12).

1-1. 우리는 광복 70년을 맞이하여 우리 민족에게 광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우리는 우리 민족을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시킨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이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가 온 세상에 확장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1-2.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처참했던 이 민족을 살리시고 오늘의 번영된 민주 대한 민국을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우리는 한국전쟁과 경제발전, 민주화의 여정 속에서 우리를 도운 사람들과 우방들에 감사하며 세계의 고통 받는 모든 민족들의 참된 친구가 될 것임을 결심하며 생명을 살리는 성령의 일꾼이 되기를 결단한다.

“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이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이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사 59:1~2).

2-1. 분단 70년의 비극은 악한 자들에 의해 일어난 일이지만 그 악을 극복하지 못한 것은 우리들에게도 깊은 책임이 있다. 한국 교회는 분단의 죄악을 극복하지 못했음을 참회하며 민족의 평화통일을 교회의 핵심 과제로 삼고 분단 극복을 위해 힘써 기도하며 노력할 것이다.

2-2.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어떠한 원수도 없고 한 형제자매이다. 우리는 오늘의 화해와 내일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첩경은 과거의 골육상잔으로 인한 원한과 증오를 떠올리고 서로 정죄하는 데 있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용서하고 한 형제자매로 만나고 사랑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3~44).

3-1. 우리는 예수님의 정신이 역사를 바꾸고 남북의 평화통일을 가져올 것임을 믿는다. 사랑이 군비증강의 악순환과 핵무기를 없앨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내리시는 하나님의 명령은 오직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라고 믿는다.

3-2.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 신뢰는 선행하는 사랑이 없이는 형성되지 못한다. 우리는 민족상생과 평화를 위해 우리가 사랑받지 못하는 그곳에서도 인내하며 사랑하는 길을 걷을 것이다.

“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 9:23). 기도 외에는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9).

4-1. 남북의 평화통일은 홍해를 건너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광복의 기쁨을 주신 것처럼 평화통일의 기쁨을 주실 것으로 믿는다.

4-2. 우리는 동독의 니콜라이 교회의 월요기도회가 베를린 장벽을 허물고 독일을 통일시킨 역사를 기억한다. 우리는 남북의 평화통일이 특정인이나 특정 국가가 이루게 해 줄 것으로 믿지 않는다. 한국교회는 평화통일의 날까지 끊임없이 기도할 것이다. 우리는 기도의 힘이 분단의 사슬을 끊고 민족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

“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당하는 자를 자유하게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눠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사 58:6~7).

5-1. 우리는 북한의 곤경 속에 있는 형제자매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우선적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북한의 곤경 속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5-2. 우리는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고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기 위해 기도하며 일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한반도에 압제를 없애고 희년의 세계를 만들고자 하시는 성령의 활동에(눅 4:18~19) 모든 힘을 다해 동참할 것이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마 5:9~10).

6-1. 우리는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선열들을 기억하면서 민족을 사랑한 그드르이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고자 한다. 한국 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민족을 사랑했고 애국과 개화의 요람이었고 민족의 빛이었다. 우리는 오늘 다시 민족이 고난과 과제를 짊어지고 민족을 살리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임을 깨닫고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기를 다짐한다.

6-2.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동북 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더 나아가서 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할 것이다. 우리는 증오와 폭력과 테러와 전쟁으로 얼룩진 세계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를 심는 쉽지 않는 고난의 길을 갈 것임을 다짐한다.

(다같이) 주님, 우리를 도우소서!

2015년 8월 9일

한국교회평화통일위원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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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후 4시 서울시청앞에서 열린 광복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축사를 통해 "동독의 라이프치히 니콜라이 교회에서 시작된 작은 기도모임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통일 독일의 출발점이 되었듯이 한국 교회의 뜨거운 기도가 한반도의 휴전선을 걷어내고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축사는 김종덕 문화관광부장관이 대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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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전문.

무더운 날씨에도 한국 교회가 하나 되어
광복 70주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에 모이신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서울시청 앞 광장은 물론 국내외 주요 도시에서 함께 참여하여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성도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바벨론의 포로였던 이스라엘 민족의 귀향이
70년 만에 이루어졌던 것처럼,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동시에 맞는 올해,
이 땅에 평화통일의 큰 계기가 마련되기를 소망합니다.

한국 선교 130주년을 맞이한 한국 교회는
새해 첫날 임진각을 시작으로 3.1절을 거쳐 오늘까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도회를 열었고,
매주 많은 교회에서 평화통일 기도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또한, 새터민 돕기와 북한 인권개선 운동을 통해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동독의 라이프치히 니콜라이 교회에서 시작된 작은 기도모임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통일 독일의 출발점이 되었듯이
한국 교회의 뜨거운 기도가 한반도의 휴전선을 걷어내고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응답받아 대한민국이 힘차게 재도약하고,
우리 민족 모두가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의 삶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2015년 8월 9일
대통령 박근혜 <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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