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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삶이란 존재 자체로도 어떤 가치와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인생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가치와 의미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다만 존재할 뿐이고, 그 우리의 존재함만으로도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만족해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존재는 곧 의미이고, 인생에 있어서 살아 있다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삶이 존재 자체에서 우리의 삶의 모든 의미를 찾는다는 것은 최선은 아닙니다. 존재 자체에도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 존재 자체를 벗어나서는 그 어떤 의미도 없음을 말하지만, 오직 존재가 우리 삶의 목적인 삶이란, 그렇게 우리에게 추구되어야 할 지고한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 삶의 의미는 존재와 함께 그 존재를 넘어서 추구되는 목적에 의해 이루어지고 평가됩니다. 그 목적은 강박도 야망도 아니며,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시는 그분의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삶을 생각할 때, 나를 통해 이루시려는 그분의 고유한 뜻과 계획을 생각합니다.

내 삶의 생존의식은, 호흡한다는 것과 나를 통해 이루시려는 그 뜻을 위해 애씀에서 옵니다. 내가 무엇인가 주님의 선한 목적을 위해 애씀이 없을 때 우리 삶은 무기력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는 활기찬 삶을 위해서도 내게 맡겨진 주님의 목적을 파악하고 그것을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갈 곳 잃은 곤충의 방향을 찾는 더듬이는 의미를 상실한 것이며, 다만 짐이 될 뿐입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위해 가고 가고 또 가고 있을 때, 삶의 기운과 생동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삶이란 선에 대한 의지가 작동되어 발휘될 때, 감격과 기쁨의 기운이 우리를 웃고 힘나게 합니다. 내 삶이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느낄 때는, 대부분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을 때입니다. 또 열심히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이루며, 그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할 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날씨도 덥지만 날씨보다 더 더운 것은 우리 삶의 얽힌 고리입니다. 짜증 나니 더위 탓하는 것이지, 모든 것이 잘되기만 한다면 더운 것이 무슨 어려움이겠습니까. 그러나 그래도 우리는 주님 바라보며, 우리 삶에 배려하신 기쁨과 감격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찾아 누려야 합니다.

덥다고 못할 일도 없고, 덥다고 안될 일도 없고, 더워서 더 잘될 일도 생각하면 많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이 여름을 보냅시다. 그렇게 애쓰며 한 여름 보내면, 어느새 선선한 바람 불 때, 삶이란 꽤 살 만하다 느낄 것입니다.

저는 우리 성도님들이 삶이란 존재가 의미이고 목적일 수 있지만, 그 존재를 넘어선 또 다른 목적을 위해 우리의 존재가 빛나는 하나님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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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8-12 17: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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