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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을 비롯 지난주 폐회한 몇몇 교단 총회에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요셉, 이하 한교연) 가입 결의 및 한기총 탈퇴를 결정함에 따라, 한교연이 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교연은 지난 24일 오후 3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교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기관으로서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한 역할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한교연 김요셉 대표회장은 “한교연 설립 후 6개월이 지나 주요 교단들 대부분이 가입했고, 지금도 가입을 신청하는 교단들이 있다”며 “회원교단과 함께 교단들의 정체성을 인정하면서 한국교회가 연합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한기총과는 다른 연합기관으로서의 바람직한 모습을 보일 것임을 피력했다.

김요셉 대표회장은 “특정 단체를 논하지 않겠지만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투명하게 운영하고 대표회장 혼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교단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예장통합 손달익 총회장도 참석, 한교연과 더불어 한국교회 연합사업을 이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손 총회장은 자리다툼 등 과거 연합사업의 퇴행적 고리를 끊고 새로운 질서와 풍토를 다시 만들어가야 함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까지 교회연합사행이 파행으로 치닫게 된 것은 지나친 정치화와 헤게모니 쟁탈, 자리에 대한 집착 때문이었다”며 “한국교회 연합사업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말 그대로 교회들이 연합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우리 교단이 감당해야 할 책임의 분량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교연은 예장통합, 예장백석, 예장대신 등 18개 교단이 이번 총회에서 한교연 가입을 결의하고, 이중 7개 교단은 한기총 탈퇴 및 행정보류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총회에서 가입을 인준한 교단까지 합치면 26개 교단, 11개 단체가 한교연에 가입, 연합기관으로서의 요건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이다.

한편 이날 오전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정근두 목사) 회의에서는 한기총을 중심으로한 이단 및 이단연루자를 추가 조사하기로 했다. 또한 이단옹호자 및 이단옹호 언론사를 선정해 한교연 사무실 출입을 금지하도록 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계 일각에서는 새로운 단체의 탄생이 과연 교계 연합과 일치에 바람직하느냐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한교연 모습은 한기총과 별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단문제에 있어서 한기총과 마찬가지로 감정적, 정치적으로 서로 맞대결 하는 형상이어서 두 기관 형평성과 진정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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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9-25 11: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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