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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이슬람 괴담'에 대하여 - 박승학 목사(기하성 교리장정위원장).
  • 기사등록 2016-04-20 05: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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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학 목사.지난달 기독인문학연구원과 청어람아카데미 등에서 이슬람포비아 현상에 대한 특강과 세미나가 있었다.

이 내용은 '커지는 공포 이슬람 괴담', '이슬람 괴담에 속지 않으려면' 등의 제목으로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95%의 무슬림들은 폭력적이지도 않고 평화를 사랑하는데, 이런 괴담 때문에 오히려 억울한 피해를 주는 국민들의 지나친 이슬람 혐오는 옳지 않고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괴담이라고 주장하는 구체적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익산과 강원도에 할랄단지가 조성되면 이맘(이슬람 목사)과 도축원 등 무슬림이 대거 유입될 것이다", "퀄른 집단 성폭행", "서울대에서 기도방해 했다고 교수를 처형하겠다 협박하는 무슬림들", "코란에서 가르치는 13가지 날조된 이슬람 교리" 등이다.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카톡, SNS 등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과연 국민들이 이슬람들을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 공연히 지나치게 여론을 과장 증폭하여 그들을 혐오하고 있는 것일까? 2014년 파키스탄 초등학교 테러, 2015년 프랑스 샤를리 엡도 신문사 총격테러, 최근 리비아 시리아지역의 IS들의 기독교인 참수 등 우리는 종교를 빙자한 비이성적 만행들의 뉴스를 목격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2014년 '독일은 유대 및 기독교 서방문화의 보존을 원한다'라는 표어의 반이슬람 ‘월요집회’(민중시위)도 있었다. 이것을 종교적 배타행위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물론 지나친 편견으로 인한 증오는 경계해야 한다. 배척과 증오보다 포용은 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로 인한 미래의 재앙은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필자는 최근 '이슬람 괴담에 속지 말라'는 여론이 과연 바람직한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슬람 인구 증가로 겪어야 할 종교간 갈등, 국가법을 초월하는 샤리아법으로 인한 사회적 불협화음, 테러와 폭력으로 다가올 미래의 재앙을 대비해야 할 경계심에 찬물을 끼얹고, 재앙에 대한 긴장을 상쇄시키는 어리석은 결과를 더욱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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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4-20 05: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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