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노승숙)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2012대통령 선거를 위한 헌신예배’라는 주제로 대선 후보 초청 헌신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각 후보들에 대한 참석자들의 반응은 확연히 달랐다.

박근혜 후보 등장에 함성과 박수 이어져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두 후보는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 것에 감사하며 지지를 촉구했다.

환호 속에 등장한 박근혜 후보는 “여러분들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신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위기에서 구할 지도자를 다시 세워주시리라 믿는다”며 “우리 정치가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심없이 노력할 수 있도록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화평케하라는 예수님의 말씀 기억한다”며 “지역, 이념, 세대, 계층으로 갈라져 반목하고 갈등하고 있지만, 화합하지 않고는 위기를 이길 수 없고, 국민통합 없이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함께 행복한 백퍼센트 대한민국을 만들기위해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그동안 우리 사회와 우리사회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온 교회가 화합과 통합의 구심점이 되어 주시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동아줄이 되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후보의 축사가 끝나자 환호성이 터졌고, 순서자를 맡은 목회자들이 악수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재인 후보 ‘종교계와의 소통과 대북 지원 활성화’ 약속

박근혜 대표에 이어 문재인 후보가 등단했다. 박수는 짧게 이어졌다. 박 대표가 등단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문재인 후보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늘 기도하시는 국가조찬기도회와 목사님들 형제 자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한국교회는 구한말부터 지금까지 개화와 계몽운동 독립운동 교육 의료사업을 통해 나라를 일으켜 세웠고 국가가 못하는 일을 대신해왔다”며 “우리나라가 경제성장과 함께 민주주의를 이만큼 발전시킨 것도 교회의 힘이 아주 컸다. 국민들과 함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문 후보는 “국민 누구나가 하나님의 아들딸로 동등하게 대접하고 존귀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종교계에도 귀를 열어 소통하고, 예수님의 사랑에 따라 국민을 사랑하고 공정하게 경쟁, 정의를 따뜻하게 나누는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환 목사 ‘사랑의 리더십 필요’ 강조

이날 설교를 전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성도들에게 이번 대선을 위해 기도하고 투표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조국과 민족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성장과 번영 속에 대한민국은 행복하지 않다”며 “자살률 1위, 교통사고 1위다. 절망하고 탄식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국가조찬기도회 임원을 맡고 있는 두상달 장로, 감경철 장로, 이광자 권사가 ▲한반도평화와 국가발전 ▲19대 대통령 선거 ▲한국교회의 영적각성과 연합을 위해 기도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