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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국민대통합위원장 "5·16 쿠테타라 생각 않는다" - 국민일보 단독 인터뷰 "세월호, 이제 희망을 향해 가야한다"
  • 기사등록 2016-12-01 1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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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위원장 최성규 목사.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최성규(75·사진) 인천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임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다수의 저서를 통해 우리 사회의 효문화 복원과 세대간 통합, 가족의 가치 증진에 앞장서왔다"고 밝혔다.

또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모두가 화합하는 국민대통합 정책을 주도해 나갈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장관급인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지난 3일 한광옥 전 위원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한달 가까이 공석이었다.

최 위원장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한반도평화화해협력포럼 이사장,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총장 등을 지낸 종교 및 시민사회 지도자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정상적일때 나보고 하라고 그러겠느냐"며 "정상적일때는 사양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라가 어려울때니까 이 직책을 맡았다. 그동안 내가 효운동하고 통합운동을 했으니까 그런 차원에서 서로 통합하고 화합하는데 역할이 있으면 감당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현재 사무실을 안 가봤고 가 본 적도 없다. 내일 단장이 보고하러 온다고 했다. 보고를 들을 것"이라며 "이름 그대로 5000만 국민이 하나되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대국민통합인데…"라고 했다.

이어 "국민통합운동을 가정에서부터 지역과 계층 다 연합하고…. 내가 하모니하고 연합운동을 했으니까 그런 것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 같다. 박근혜 정부가 어려운데 거길 왜 들어가느냐. 하지만 나는 정치인으로 들어가는 것 아니다. 국민통합 이름 그대로니까. 내가 통일부 법인으로 한반도평화화해협력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거기 부이사장은 이영훈 목사님이고….그래서 그 운동을 해왔으니까 할 일이 있을 것이다. 들어가 봐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과는 2006년 5월 박 대통령이 선거 유세 중 커터칼 피습을 당했을 때 병문안을 갈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경선 후보가 5·16 사건을 "아버지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말해 곤경에 처하자, 국민일보에 광고를 내 "5·16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박 대통령을 옹호했다.

최 위원장은 이 광고 발언에 대해 "5·16도 역사가 지난 후에 평가하지 말고 1961년 5월 16일 당시를 봐야 한다. 지금 지나간 역사다. 이 사람 저사람이 평가를 하는 거다. 광고는 '5·16과 나'라는 글을 썼다. 정치를 빼앗긴 사람에게는 잃어버린 게 될 것이고,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을 먹는 것이 될 것이고….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다. 5·16이 좋다 나쁘다는 평가는 더 역사가 흘러가야 한다. 100년이 가고 200년이 가고…"라고 했다.

또 "나는 5·16이 나쁘다 좋다가 아니라, (광고) 제목이 '5·16과 나(최성규)'였다. 따지자면 4·19 배고프고 혼란스러울 때 나는 20살이었다. 5·16은 21살이고. 4·19가 학생이 뺏어준정권, 민주당 정부가 1년을 못했다. 혼란스러우니까. 반공을 국시로 하고 5·16이 일어난 것이다. 나 개인은 5·16을 쿠테타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얘기하면 길어지지만 보는 눈마다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내가 정치(인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통합하자고 하는 것. 요새 광고 낸 것 중에 5000만 국민이 하나되면 된다고 썼다"고 했다.

또 "정치인들은 가만히 있다가 촛불 민심을 보고 일어나지 말고, 촛불민심이 안 일어나도록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했어야 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2014년 9월 국민일보 등 광고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희생자 가족이 아니라, 희망의 가족이 되라. 더이상 과거에 매여 있어서는 안된다. 아픈 상처만 곱씹어서도 안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이 발언과 관련해 "세월호도 광고 하나를 보고 평가하지 말라. 시리즈로 나갔다. 내가 이번에 정치하러 들어가는 것 아니다. 광고의 의미는 세월호를 길게 가지 말자는 것이다. 과거에 매여 있지 말자고 했다. 돌을 던지면 맞겠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당한 학생들이 살아서 왔다고 생각해 봐라. 부모들이 팽목항에서 밥 못먹고 일 안하고 있으면(희생당한 학생들이) 그걸 좋아하겠느냐. 이조시대 효자는 무덤 앞에서 머리를 안 자르는 게 있는게 효자였다. 하지만 이제 그걸 효자로 보면 안된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지금 사회도 마찬가지다. 희망을 향해 가야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 "나는 민주화를 부르짖는 사람도 아니고, 보수를 부르짖는 사람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광고를) 쓴 것이다. 나를 정치적으로 평가해 달라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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