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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희 <기도의 향기> 작품설명 : 20p. 72.7×53.0 cm, 2016년, 캔버스에 아크릴 백지희 작가의 ‘아름다운 날’이라는 작품 소개 이후 백 작가의 기독교적 정신과 신앙 고백이 담긴 작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두 번째 소개될 작품은 <기도의 향기>라는 작품이다.

기도에 대한 우리들의 기본적인 인식은 ‘소리’에 있다. 그래서 통성으로 기도하든지 조용히 묵상하든지 기도를 ‘청각적’인 개념으로 이해할 때가 많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기도를 ‘시각적’이며 더 나아가 ‘후각적’인 개념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요한계시록 8: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으로 올라가는 장면은 기도는 단순히 소리를 넘어, 눈으로 볼 수 있고 코로 맡을 수 있는 모습으로 설명된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소통이며 그분의 임재 가운데 있는 교제이다. 우리는 한 사람의 인생뿐만 아니라 지역과 전 세계 그리고 우주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과 기도를 통해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꽃을 만났을 때 가까이 다가가 그 냄새를 맡고 싶듯이, 하나님은 하나님 뜻 안에서 그분의 뜻과 합당한 삶을 사는 자를 주목하시고 그를 가까이하시며 그의 기도를 맡으신다. 그러면 여지없이 그 기도는 아름다운 향기가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다.

백지희 작가의 <기도의 향기>는 이처럼 기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그림에서 등장하는 <하얀 드레스 입은 여인>은 작가가 소망하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흰 옷 입은 성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눈을 감고 기도하는 여인이 조용히 입을 열어 기도하고 있다. 굳이 그녀의 귀에 십자가 귀고리가 그녀의 믿음을 말해주지 않아도, 이 여인의 기도가 하나님께 올리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겹꽃이 그녀의 몸을 감싸며 자연스럽게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여 준다. 한 송이 한 송이마다 향기 가득할 것 같은 풍성한 겹꽃은 성도의 풍성하며 향기로운 기도를 말해준다. 또한 작품에서 꽃 색과 배경 색의 구분이 없는 모습은 성도의 기도가 얼마나 풍성히 채워지고 있는지 깨우쳐 준다.

어떤 기도가 아름다운 기도일까? 그리스도와 연합을 이루어 희고 정결케 된 성도가 그의 삶 가득히 채우는 기도야말로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향기와 같은 기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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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5-31 1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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