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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찬송가공회의 법인설립인가가 취소된 이후,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5월 열린 한국교회 교단장 회의 모습비법인 재단법인 찬송가공회의 법인 취소에 따른 법적 소송으로 찬송가 발간이 중단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비법인 찬송가공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찬송가 제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공회, 저작권과 문제없는 찬송가 520여곡 선정

한국교회 10개 교단과 기독교서회 등이 소속된 비법인 한국찬송가공회(이하 공회)를 중심으로 새 찬송가 제작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공회 위원들과 몇몇 교단 관계자들은 지난 달 말 제주도에서 3박 4일간 감수회의를 거친 끝에 새 찬송가에 들어갈 520여 곡을 선정했다.

공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찬송가들은 저작권에 걸리지 않는 곡들로 과거에 출간됐던 통일찬송가, 새찬송가, 개편찬송가를 참고해 정해진 것이다.

현재 몇몇 찬송가 곡들이 저작권 문제로 얽혀 있고, 법적 분쟁으로 ‘21세기 찬송가’의 발간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각 교단들은 새 찬송가의 제작이 불가피하다는데 동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회는 그간 예장합동, 예감, 루터회가 소속된 새찬송가위원회와 기감, 예장고신, 기장 등으로 구성된 한국찬송가위원회에서 각각 파송된 4인의 편집위원과 기독교서회를 주축으로 찬송가 제작을 진행해 왔다.

새 찬송가는 장로교 총회가 열리는 9월 이전에 완성될 예정이며, 각 교단 총회에서 찬송가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교단들이 새롭게 선보인 찬송가 사용을 결의하면 이후 새 찬송가가 보급될 전망이다.

각 교단 대표들, 26일 회의서 논의 및 조율

찬송가 곡 선정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서, 공회는 오는 26일 각 교단장 회의를 열고, 선정된 새 찬송가 가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통해 교단들은 찬송가 선곡 및 제작과 관련해 논의하며 기타 사안들을 조율할 예정이다.

찬송가 문제로 한국교회 각 교단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회의는 지난 5월 찬송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0개 교단 대표들이 모인 이래 두 번째다.

그동안 증경총회장인 이광선 목사가 재단법인에 관여하고 있다는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예장 통합도 이번 회의에 참여할 뜻을 비쳤다. 교단 관계자는 법인과 비법인 사이에서 불분명한 입장을 보였던 통합이 빠른 시일내 명확한 입장 정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새로운 찬송가가 발간되면서, 기존에 출판권을 가지고 있던 예장출판사(예장 합동) 및 기독교서회와 다른 교단과의 조율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기독교서회 서진한 상무는 “찬송가 제작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교단들도 다 동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절충하는데 있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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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18 14: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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