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분당중앙교회 분규 완전 종결 - 최종천 목사 “한국교회 지키는 데 힘쓰겠다 ”
  • 기사등록 2013-07-03 17:46:46
기사수정

일부 교인들에 의해 6년치 재정장부가 열람되고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형사고소를 당했던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담임목사와 재정위원 2인이 ‘혐의 없음’ 처분을 받으면서 이 사건이 완전 종결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달 27일 이와 관련해 마지막 남은 재기수사(사건번호 2012형제13781, 제20228호)에서 ‘2004. 7. 7.자 당회 결의와 관련된 담임목사 자녀유학비 횡령 부분’및 ‘펀드투자 관련 배임’에 대해 각 불기소 결정을 내림으로써, 지난 2011년 4월 22일부터 진행돼온 분당중앙교회에 대한 1, 2, 3차에 걸친 30여 항목의 고소사실 전체가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났다.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2일 기자단 초청간담회를 갖고 “지난 6월27일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의 재기수사 결과 ‘무혐의 불기소’ 결정이 내려짐으로써 본 교회와 관련된 분쟁이 종식됐다”고 발표했다.

교회측은 “지난 2년6개월여 둉안 악의적 의혹제기와 시비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검찰과 법원, 소속노회(합동 평양노회)와 중앙회계법인 등 교계 안팎의 공신력있는 조사, 그리고 이번 재기수사에서까지 모두 재정건전성을 입증했다”면서 “이 모든 것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앞으로 역사와 사회를 위해 더욱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중앙교회는 분규가 시작된 지 약 2년 반만에 모든 의혹을 해소함으로 대규모 분쟁을 겪었던 교회들 중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한 교회로 평가받고 있다.

분당중앙교회의 위기극복은 단순히 각종 송사와 감사를 통해 무혐의와 투명성을 입증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2012년 10월5일 설립 21주년을 맞아 향후 7년간을 ‘대사회 기여와 봉사의 실천기’로 선포하고 ‘인류애 실천’을 교회비전으로 삼는 ‘비전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교회 토지 약 6000여평을 매각해 그 대금을 연세대와 한동대, 총신대 등 3개 대학에 기부, 이 대학들과 협력하여 본격적인 ‘인류애 실천’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기는 중이다.

또 각계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공동의회를 통해 정관 개정을 단행, 교회 운영을 더욱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힘입어 분쟁을 겪은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최종천 목사 복귀 당시 약 2000명이던 주일대예배 출석교인도 현재 2500여명으로 늘어나는 이례적인 현상도 보고되고 있다.

이밖에 미자립교회와 기관 후원, 인재양성, 낙도 선교, 캄보디아 선교 등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왔던 사역들도 점차 회복해가고 있다.

분당중앙교회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동일한 아픔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역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교회를 허물어뜨리려 하는 공격이 거세지고 있으며, 교회들은 변화된 환경과 문화 속에서 조직과 제도의 취약점을 보완하며 더욱 성숙해져야 하는 시대적 요구 앞에 서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교회들은 인력과 전문지식 등의 부족으로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며 “주요 언론들과 함께 현 시대 속에서 교회를 지키고 또 사회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바르게 실현하기 위한 세미나를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세미나에는 시대의 변화가 요구하는 법무, 회계, 구체적인 정관, 시행세칙, 기준, 지침, 규정 등을 포함하고 있는 법규적 사항, 그리고 교회행정, 보존자료 유지, 사회 전체의 여론형성에 영향을 끼치는 대언론 관계 및 바람직한 자세와 대처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분규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보존자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회의 모든 것을 매뉴얼화하여 원칙대로 처리한 기록들을 축적할 것을 권고한다.

최 목사는 “이를 통해 분당중앙교회는 한국교회를 섬기고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 실현에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며 “한국교회 지도자분들과 성도여러분들의 많은 기도와 조언,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3-07-03 17:46:46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