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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선한사마리아인운동본부가 시측과 공동 기획

선행 의지를 가진 서울시내 택시·버스 모범운전자들 512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선한기사구급봉사단’이, 15일 오전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생업을 위해 서울 곳곳을 다니다가 주변에서 응급환자를 발견하면 심폐소생술 등 신속한 응급처치를 해,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생명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한 달 간 1회에 60~120명씩 총 6회에 걸쳐 백석대 이슬기 교수와 아주대병원 응급구조사들에게 응급의료체계·관련법률·심폐소생술·자동제세동기 위치 및 사용법에 대한 전문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다.

특히 이들이 운전하는 택시나 버스에는 ‘서울시 선한기사구급봉사단’스티커를 부착해, 시민들이 쉽게 알아보고 응급처치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봉사단은 기독교정신으로 설립된 (사)선한사마리아인운동본부가 서울시와 공동으로 기획한 것으로, 특히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시민서포터즈 양성과 연계했다.

발대식은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송경준 교수가 진행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해 윤석범 구급봉사단장에게 봉사단기를 전달하고 응급의료사업에 적극 협력한 모범운전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어 2부 다드림 합창단의 축하공연과 서울시 선한기사구급봉사단 심폐소생술 시범이 있었으며, 3부로 봉사단이 ‘이웃사랑, 생명사랑’의 표어를 걸고 시청에서 광화문을 거쳐 덕수궁 앞까지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한편 서울시는 택시·버스기사의 경우 응급환자를 누구보다도 접할 기회가 많이 있고, 응급환자의 생명을 가장 빨리 구할 수 있는 상황에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서울시모범운전자연합회 회원 8,000여명을 중심으로 선한기사구급봉사단을 꾸준히 양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응급환자의 경우 초기 대응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서울의 교통여건으로 인해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5분의 시간이 걸렸다”며 “선한기사구급봉사단을 중심으로 한 민간 응급처치 시스템이 마련된 만큼,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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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0-17 18: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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