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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측 황총무, 단체 추진에 회의적 입장 밝혀

예장합동 교단지인 <기독신문>에 의하면 예장합동, 예장고신, 예장합신, 예장개혁총연, 하나님의성회, 예장고려개혁, 예장개혁연대 등 7개 교단 전ㆍ현직 총무들이 지난 1월 3일 예장합동 총회회관에 모여 새로운 연합기구 결성을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가칭)‘기독교한국교회총연합회(약칭 기교총) 준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준비위원장에 황규철 목사(합동 총무), 사무총장에 박종언 목사(합신 전 총무), 서기에 박한근 목사(하나님의성회)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가칭)기교총(약칭) 준비위원회는 한국교회WCC반대보수교단연합회 소속 교단들을 대상으로 가입 의사를 물은 후 오는 17일 앰배서더호텔에서 참여 교단 교단장 및 총무 연석회의를 갖고 (가칭)‘기독교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식을 갖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단체 창립에 대한 합동측 임원회는 설립추진을 추인하고 2월에 열리는 합동측 실행위원회에 상정키로 했다. 명칭도 ‘한국보수주의교단연합’ 이라는 명칭으로 보고키로 했다. 그러나 합동측의 길자연 목사 등 상당수 중진 목사들은 신규 연합기구 창립에 매우 부정적이어서 실행위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구 창립계획에 대해 당초 합동측의 황규철 총무는 “한기총의 문제로 보수교단을 명실상부하게 대표할 만한 기구가 사라졌다” 면서 “연합회를 만들어 진리수호와 보수 교회 단결에 힘을 모을 시점”이라며 새로운 연합기구의 필요성을 밝혔다고 한다.

새 연합기구 창립 움직임에 대해 합동측 내에서나 교계 등에서 부정적 여론이 일자 황규철 총무는 지난 7일 합동측 총회회관 총무실에서 “새 기구 설립 추진은 자신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모 모임에서 교계 중진목사인 신모목사가 우리 교단의 안총회장이 모인 장소에서 새 연합기구를 합동측이 주도해서 만들을 때가 아니냐고 말해 우리 교단의 증경 총회장들이 검토해 보라고 해서 추진해 보았던 것” 이라며 “이렇게 차일피일 가다보면 추진이 힘들지 않겠느냐” 며 회의적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 기구가 창립되더라도 한국교회의 공신력있는 단체로 인정받으려면 중형 교단들의 적극적 참여가 있어야 하고 가입하려는 교단들이 오는 9월총회에서 총회의 가입승인을 받아야만 가입교단으로서의 회원자격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중형 교단들의 가입승인을 받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유는 예장합신의 경우 한기총에서 분열되어 창립된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회원 교단이며, 직전 총회장인 권태진 목사가 한교연의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한 상태일 뿐 아니라, 전 총무가 참석해 결정한 사항이어서 교단총회의 승인을 받기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장고신 총회 또한 임0수 전 사무총장이 결정한 사항이고 고신측의 경우 연합단체 가입을 신중히 숙고하는 교단인바 한교연에도 가입하지 않는 상황에서 제4의 군소연합단체에 가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현재 준비위원회 참여교단중 개혁총연, 하나님의성회, 예장고려개혁, 예장개혁연대 등은 미니 군소교단들이어서 영향력이 없다. 오직 기댈만한 곳이 있다면 예장합동측인데 합동측은 임원회에서 한기총 탈퇴를 결의하였을 뿐 한기총 탈퇴가 공식적인 것은 아니다.
교단탈퇴가 결정되려면 실행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9월 총회에서 전체 총대들에 의해 결의되어야만 법적효력이 있다. 합동측 임원회는 지난 해 9월총회에서 ‘한기총 행정보류’ 건에 대하여만 임원회에 위임되었지 한기총 탈퇴 결정권까지 부여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위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설령 합동측이 한기총 탈퇴가 최종 결정된다 하더라도 한교연 가입은 합동측 자존심상 가입이 불가할 것으로 보이고, 제4의 군소연합기구에 가입한다는 것은 더더욱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차라리 아무데도 가입하지 않고 그냥 있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러다가 일정기간 지난후에는 한기총에 복귀해 활동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중론이다.
그 이유는 한기총은 1989년 고 한경직목사가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아 박맹술, 이성택, 임옥, 최훈 목사 등이 주축이 되어 합동측 통합측 등이 주도하여 만든 공신력있고 대표적인 연합단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교회의 하나됨과 화합을 위해서는 현재 둘로 갈라진 한기총과 한교연도 필연적으로 하나로 통합되어야 한다.

현재 가칭 기교총의 창립준비 멤버들의 위상문제도 이 단체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기교총에 참여하는 7개 교단의 전,현직 총무들의 멤버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현재 교계연합기관의 실무직을 얻지 못한 인사들과 모 연합기관에서 배척당하거나 징계를 당한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신력을 얻기란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창립준비위원장인 합동측의 총무인 황규철 목사의 경우 지난해 합동측 9월 총회에서 가스총 사건, 용역 동원 사건 등으로 총대들의 거센 반발(제명요구 등)을 산바 있으며 현 안명환 총회장의 비호로 그나마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으며 합동측 내부 임원회에도 참여가 제한된 인물이 중심이 돼 연합기구 결성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합동측의 정서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양상이고 합동측(총회에서)의 동의를 이끌어 낸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0수 전 사무총장이 참석했던 고신총회도 “(이 기구와 관련해서) 현재 어떤 결정도 한 바 없다”고 구자우 사무총장이 밝힘으로써 이런 상황들을 뒷받침했다. 황 총무 또한 “(3일 모임이 있은 후 교단으로) 돌아가서 충분히 이야기하고 기구 설립에 찬성했을 때 모이기로 했다”고 말해, 17일 모임은 기구 출범보다는 교단 확대 모임의 성격이 강하거나, 별도 모임을 공지할 때까지 차일피일 연기되다가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

가칭 기교총 창립 준비위원들이 창립의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보수신앙 결집을 위해 결성한다는 말은 포장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높다. 이들이 언제부터 보수신앙을 철저히 지켜왔는가? 이해득실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이런 모습이 현 한국교회의 상황이 아닌가? 교계를 분열시키는 것이 보수신앙은 아니다.

또 하나의 관건은 사단법인 설립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사단법인을 설립하려면 수도권의 경우 5억원의 설립자본이 있어야 하고, 한번 납입된 기본재산을 빼갈 수 없는 것이 문광부의 규칙이다. 그런데 이런 거액의 자본금을 만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기총,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교연에 이어 성공할지도 모르는 불투명한 제4의 군소연합단체에 누가 쉽사리 5억원을 쾌척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한국교회내에는 기교총의 멤버들 보다 훨씬 회원숫자가 많은 제4의 군소연합단체들이 수두룩하다.

이번 기교총의 단체 결성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또 하나의 군소연합단체를 결성하여 한국교회를 자꾸 분열의 소용돌이로 몰고 가려는 행위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 이제는 이런 분열행태가 비판받아야 마땅하고 분열을 멈춰야 한다. 혹여 연합단체의 실무진에 들어감으로써 자신의 생계 수단이나 명예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세상적 욕망이나 생각도 버려야 한다.
몸에 병이 들었다고 그를 버리거나 죽일 수 없듯이 병든 부분이 있다면 치료를 통해 회복시켜 나가는 것이 한국교회를 발전시키고 화합하는 길이다.
(기독교방송;cbntv.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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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1-12 21: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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