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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복음연맹이 발표한 2020 인도 박해 보고서(사진 출처 인도복음연맹 종교자유위원회 트위터 @efirlc)

인도복음연맹(Evangelical Fellowship of India, EFI)이 지난 해 총 327건의 기독교인 박해를 보고받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1월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인도복음연맹은 지난해 인도에서 5건의 기독교인 살해사건이 발생하고 최소 6곳의 교회가 파괴되었으며 26건의 기독교인 배척 운동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주로 인도 시골 지역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이 박해 대상이 되었으며 기도회 중이던 기독교인들이 습격을 받거나 예배 장소가 공격 당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기독교인 대상 공격이 공직자 및 경찰 부패, 타종교 극단주의자들의 기독교인 혐오 등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복음연맹은 지난해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에서 가장 많은 기독교인 박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는 총 95건의 기독교인 박해가 보고되었으며 2위는 차티스가르(Chhattisgarh)주로 55건, 3위와 4위는 자르칸드(Jharkhand)주와 마디아 프라데시(Madhya Pradesh)주로 각각 28건, 25건의 박해가 발생했다.



박해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시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도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졌던 지난해 3월이었다. 당시 오디샤(Odisha)주 코라푸트(Koraput) 지역에 위치한 기독교 기도실이 타종교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방화되기도 했다.



또 이번 보고서에서 인도복음연맹은 개종금지법을 도입하는 주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현재까지 인도의 9개 주가 타종교인에 의한 강제 개종을 막는다는 이유로 개종금지법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표면상의 이유일 뿐이며 인도 주 정부는 인도의 힌두교 인구 감소를 방지하고자 개종금지법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법안으로 인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인들까지도 개종금지법을 위반했다는 거짓 신고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28일(현지시간) 개종금지법이 발효된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는 올해 1월에만 기독교인 5명이 개종금지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이들을 신고한 단체는 강경 힌두교 우익 단체 비슈와 힌두 파리샤드(Vishwa Hindu Parishad)로 비슈와 힌두 파리샤드는 고발된 기독교인 5명이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주민들의 기독교 개종을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예시 랄(Vijayesh Lal) 인도복음연맹 사무총장은 인도 정부와 각 주 정부에 “올바르고 제대로 된 법 집행을 보장하고 인도 소수종교인들의 안전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랄 사무총장은 우타르 프라데시주, 차티스가르주, 자르칸드주와 마디아 프라데시주의 우익 단체들이 기독교 공동체를 비롯한 소수종교 공동체를 대상으로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 네 곳의 주 정부에 이 문제에 엄격히 대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비자예시 랄 인도복음연맹 사무총장(사진 출처 랄 사무총장 트위터 @vijayes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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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19 20: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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