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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기독교총연합회·총신대평화통일개발대학원, 통일준비포럼 - “사명감으로 버티는 탈북민교회 목회자, 한국교회는 이들의 손 잡아줘야”
  • 기사등록 2021-04-11 22: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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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평화통일개발대학원 제공

북한선교의 열매이자 통일 준비의 길잡이인 탈북민교회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소외되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동역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북기총), 총신대 평화통일개발대학원이 주최·주관한 ‘2021 탈북민교회 통일준비포럼’이 10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 종합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포럼은 북기총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에서도 진행됐다.



정형신 뉴코리아교회 목사는 ‘탈북민교회 기본 현황과 코로나19가 목회현장에 미친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정 목사에 따르면 1999년부터 지난 3월까지 전국에 68개 탈북민교회가 설립됐다. 이 중 10개 교회가 없어졌고 현재 58개 탈북민교회가 수도권 등 전국에 흩어져 있다. 정 목사는 “탈북민교회가 설립된 초기 남한 성도들은 섬기는 자들, 탈북민 성도들은 섬김을 받는 이들로 역할이 명확했다”며 “그러나 북한 출신 사역자들이 증가하고 탈북민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건강하게 자리매김에 따라 남북한 성도들이 교회의 짐을 함께 나뉘는 형태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정 목사는 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탈북민교회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전국 58개 탈북민교회 중 34.5%에 해당하는 20개 교회를 대상으로 재정 상황, 출석 인원 등을 파악했다.





지난해 2월 기준으로 월 평균 수입이 ‘200만원 이하’인 교회는 14개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20개 교회의 월 평균 수입은 199만원, 평균 임대료는 93만원이다.



정 목사는 지난해 정기후원을 포함한 교회의 월별 재정 변화도 조사했다. 월 수입액이 ‘100만원 이하’ 교회(4개)와 ‘201~300만원’ 교회(3개), ‘501만원 이상’ 교회(2개)는 재정 변화가 없었다. 반면 월 수입액이 ‘101~200만원’인 교회 10개 중 2개 교회는 재정이 감소했다. 월 수입액이 ‘301~400만원’ ‘401~500만원’ 교회는 각각 한 개씩 증가했다.



정 목사는 “각 단위당 교회 수는 다소 변동이 있으나 전반적인 재정 상황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교회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전체 재정의 약 30%는 외부후원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결과는 기존 탈북민교회와 동역한 교회의 지속적 관심과 섬김, 각 교단의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정책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탈북민교회의 교인 수 변화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출석 교인 수가 ‘20명 이하’ 교회(5개)와 ‘61명 이상’ 교회(2개)는 코로나19 이후 각각 1개씩 감소했다. 반면 ‘21명 이상 40명 이하’ 교회(9개)와 ‘41명 이상 60명 이하’ 교회(4개)는 각각 1개씩 증가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20개 탈북민교회의 전체 성도 수는 684명에서 650명으로 34명이 감소했다.



정 목사는 교회 재정 상황과 별개로 담임목회자 개인의 삶의 질은 큰 폭으로 하락하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체 탈북민교회 목회자 중 70% 이상은 100만원 이하의 사례를 받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은 고정 사례비가 없다”며 “그동안 탈북민교회 목회자들은 외부강의와 사역 나눔, 아르바이트, 비정기적 후원으로 생활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들의 외부 사역은 대부분 중단됐고 이로 인한 수입과 후원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탈북민교회와 사명감으로 목회현장을 지키는 담임목회자 개인과 가정의 손을 잡아주는 동역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교단 내에 북한선교위원회 등의 기구가 만들어있지 않거나 군소 교단에 소속된 탈북민교회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적 소통을 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총신대 평화통일개발대학원 제공

또 “북한선교의 핵심은 바로 북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며 “탈북민교회는 이들을 보듬고 만나는 가장 좋은 장소임이 틀림없다. 한국교회는 북한선교의 열매인 탈북민교회에 관심을 더 기울이고 탈북민교회가 잘 세워지도록 동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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