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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극단 예배자의 <뮤지컬 게바>의 한 장면 (19일 프레스콜 중에서)베드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부활절 기념극

“(객석에) 당신들은 다를 것 같아? 당신들도 나랑 똑같아요. 당신도 불리할 땐 예수를 부인하잖아! 예수를 부끄러워하잖아! 당신도! 당신도! 당신도! 당신도!”

“베드로의 고뇌는 곧 우리의 고뇌”
2014년 부활절을 한 달여 앞둔 19일 저녁 서울 압구정동 바라아트홀에서 ‘문화선교단 예배자’(대표 김동철)의 부활절 기념극 <뮤지컬 게바> 첫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게바는 ‘반석’이라는 뜻을 가진 아람어(예수님 당시 사용되던 현지어)로 베드로의 또 다른 이름이다.

<뮤지컬 게바>는 성경인물 베드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진용석 작가가 지난 1월 ‘기독공보 제15회 기독신춘문예’ 희곡부문 가작 수상한 <게바>를 ‘문화선교단 예배자’가 각색해 뮤지컬로 탄생시켰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뮤지컬 게바>는 주님을 세 번 부인하고 다시 돌아와 순교하는 과정 속에서 겪었을 인간 베드로의 갈등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매일 겪는 갈등을 되짚어보게 함으로써 베드로가 바로 나 자신임을 깨닫게 한다.

19일 본 공연에 앞서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진용석 작가는 “베드로의 고뇌는 곧 우리의 고뇌”라면서 “베드로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다 연약한 인간임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과거의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 아닌, 부활한 주님을 만난 베드로를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이 땅 가운데서 부활의 신앙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작품의 기획의도를 피력했다.
한편 그에 따르면 작품에서 주인공 ‘베드로’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게바’라는 이름의 개는 베드로의 분신이며 신앙 양심을 상징한다. 개의 의인화를 통해서 베드로내면의 갈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작가가 창의한 장치다.

이날 시작된 공연은 다음달 26일까지 매주 수목 8시, 금 4ㆍ8시, 토 3ㆍ7시에 열리며 예매는 갓피플(www.godpeople.com)에서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공연된 창작극 <멎은 땅에도 바람은 분다>로 관객에게 알려진 ‘문화선교단 예배자’는, 삶과 예배가 일치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자칫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복음적 메시지들을 10년째 감동과 재미를 통해 전하고 있는 기독교 공연 문화 사역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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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20 18: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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